
장례식장에 갔다가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보다 불편한 마음이 더 컸던 적 있으시죠? 슬픔을 나누러 간 자리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례식장에 갈 일이 많아지고, 그 자리에서 사람의 됨됨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장례식장에서 만나면 정 떨어지는 사람의 공통 행동을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큰 소리로 웃고 술판을 벌이는 사람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목소리가 커지고 술잔이 오가다 보면 장례식장이 잔칫집처럼 변합니다. 상주와 유족은 슬픔 속에서 그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도 인사는 짧게, 이야기는 밖에서 나누는 것이 예의입니다. 조문 자리에서는 술을 한두 잔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2위. 상주에게 사정을 캐묻는 사람
"어쩌다 돌아가셨어?", "병원비는 얼마나 들었어?" 같은 질문은 유족의 마음을 다시 아프게 합니다. 걱정에서 나온 말이라도 유족에게는 대답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상실 수업』에서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는 질문보다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위로가 된다고 말합니다. "많이 힘드셨지요"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1위. 조문보다 자랑과 영업이 먼저인 사람
장례식장을 사람 모이는 자리로 여기고 자기 자랑을 늘어놓거나 명함을 돌리는 사람입니다. 고인을 기리러 온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만 하는 모습은 가장 큰 눈총을 받습니다. 이런 모습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의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장례식장에서는 내 이야기보다 고인과 유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럼 어떻게 조문하면 좋을까요?
거창한 위로의 말을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용히 머물다 가는 것만으로도 유족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다음 조문 때는 짧은 인사와 함께 유족의 손을 한 번 잡아 주세요. 그 손길이 어떤 말보다 오래 기억됩니다.
오늘 지킨 작은 예의가, 내가 떠날 때 나를 기억해 줄 사람을 만듭니다.
출처 : '상실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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