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출시 임박…연착륙 여부에 쏠린 눈

김유진 기자 2026. 5.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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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국민 자금 연결
과거 뉴딜 등 정책펀드 부진 전례…성패 '주목'
22일부터 3주간 선착순 판매…6000억원 규모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부터 출시된다. /사진=챗지피티

|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출시가 임박했다.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국민 자금을 연결하는 역할이 기대되지만, 과거 뉴딜·통일펀드 등이 부진한 성과를 냈던 만큼 연착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오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3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시중은행 10곳과 삼성·미래에셋 등 증권사 15곳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6000억 원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가입 대상은 19세 이상 일반인 또는 15세 이상 근로소득자이며, 직전 3년 중 한 차례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던 경우는 제외된다. 가입 시 국세청 홈택스나 정부24에서 발급받은 ISA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코스피 대신 비상장 투자…모험자본 공급 확대

국민성장펀드는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 3곳이 공모펀드 운용을 맡고, 실제 투자는 별도로 선정된 10개 자펀드 운용사가 담당하는 사모재간접공모펀드 구조다.

자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AI·반도체·바이오 등 12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해야 하며, 이 가운데 30% 이상은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등에 신규 자금 공급 방식으로 집행해야 한다.

코스피 대형주 투자 비중은 10% 이내로 제한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우량주 중심이 아니라, 성장 초기 단계의 비상장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게 펀드의 핵심 취지다.

▲ 손실 20% 정부 부담…소득공제에 분리과세까지

세제 혜택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부가 손실의 20%를 우선 부담하는 데다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18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3000만원 이하 투자금에는 40%, 3000만~5000만원 구간은 20%, 5000만~7000만원 구간은 10%의 소득공제율이 각각 적용된다. 배당소득에는 5년간 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투자 한도는 연간 1억 원, 5년간 2억 원이며, 세제혜택 없이 일반계좌로 가입할 경우 연간 3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운용보수는 연간 약 1.2% 수준이다.

구조적 단점도 있다. 이 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상품으로,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 거래소 상장 후 양도는 가능하지만 유동성이 낮아 기준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3년 이내 양도 시에는 소득공제 감면세액이 추징된다.

▲ 정책 수혜 기대감…과거 정책펀드 실패도 재조명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민간 유휴자금을 첨단산업 육성으로 연결하는 생산적 금융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에너지·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의 중장기 자금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 투자자가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를 분산 투자 구조로 구성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과거 정책펀드 사례를 보면 낙관하기 어렵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는 런칭 초기 코스피를 아웃퍼폼했지만 이후 수익률이 점차 둔화되며 대부분 청산됐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는 남북 관계 경색과 함께 유명무실해졌고, 문재인 정부의 뉴딜펀드는 수익률 부진으로 인기가 빠르게 식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있는 업종·기업의 주가는 우상향한다"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동성이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기적으로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 측면에서는 인기를 끌지만, 장기적으로는 업종·기업의 성장과 실적에 영향을 받는다"며 "국민성장펀드의 런칭은 단기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나, 장기적인 주가는 해당 업종과 기업이 정부 지원을 통해 성장해 수출과 실적이 우상향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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