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봉보다 몸값 낮아진 샤인머스캣...3년 만에 가격 반토막

신지인 기자 2024. 10. 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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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샤인머스캣을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샤인머스캣 가격이 거봉보다 싼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3년 만에 50% 넘게 내려간 탓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은 2㎏에 1만1404원으로 같은 무게의 거봉(1만5993원)보다 4600원가량(29%) 저렴한 수준이었다. 지난 7월과 8월만 해도 샤인머스캣 월평균 도매가격은 거봉보다 몇백원씩 더 비쌌으나 지난달에 품질 저하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거봉보다 훨씬 싸졌다.

기존 샤인머스캣은 기존 포도의 3~4배 가격을 받으면서도 달달한 맛으로 입소문이 퍼졌지만, 많은 농가가 재배에 뛰어들자 가격이 하락했다. 떨어진 단가를 보완하려 농가들은 한정된 농지에 과도하게 많은 묘목을 심으면서 당도와 품질까지 떨어졌다.

지난 2021년 9월만 해도 2만4639원이었던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3년 연속 하락하면서 54% 낮아졌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1만5120원)보다 25% 내려간 수준이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은 2024년 샤인머스캣 재배 비율이 처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전체 포도 중 샤인머스캣의 비율은 2021년 31.6%, 2022년 41.4%, 2023년 43.9%로 해마다 늘었지만, 2024년에는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여 42.6%를 기록할 것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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