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2-③ 신비의 피라미드 ‘엘 카스티요’

치첸이트사 단지에 들어서자 거대한 석조 건축물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의 위용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치첸이트사 대표 건축물이자 신전인 피라미드는 네 변의 길이가 각각 60m, 높이 30m, 9층의 계단식 피라미드로 꼭대기 신전 높이는 6m다.
뱀 신(神)인 ‘쿠쿨칸(깃털 달린 뱀)’을 섬기는 신전으로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 때 북쪽 계단에서 연출되는 독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몰 무렵 북쪽 면 계단 맨 밑에 있는 깃털 달린 뱀의 머리 조각 쪽으로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그 형상이 마치 거대한 뱀이 치첸이트사 계단에 몸을 대고 땅으로 내려오는 듯해 일명 ‘쿠쿨칸 피라미드’라고도 한다.
신전 내부에는 차크물 석상과 재규어 형상의 옥좌가 놓여 있다. 피라미드는 9세기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각 면에 있는 계단이 91개이므로 사면의 계단 총수는 91x4=364단, 여기에 정상의 1단을 더하면 365단이가 되는 신비한 건축물이다. 이 피라미드와 부속 6개의 건축물에도 예외 없이 깃털 달린 뱀이 새겨 있는 석주(石柱)가 있다. 신전 이름이 엘 카스티요인 것은 이 신전을 처음 본 스페인 병사들이 마치 성채를 닮았다 하여 ‘성(城)’이라는 뜻의 ‘엘 카스티요’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엘 카스티요 유적 특정 위치에서 많은 사람이 손뼉을 친다. 손뼉을 치면 그 소리는 신전 꼭대기에 반사돼 마치 새 소리를 연상시키는 메아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행객들은 소리가 잘 나는 지점에서 누구나 한 번씩 손뼉을 치며 신비한 현상을 체험한다. 박태수 수필가
경기일보 webmaster@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태풍 '장미' 북상에 한반도 영향…120㎜ 폭우 온다
- “카드 말고 계좌이체로”… 전통시장 현금 결제의 ‘늪’ [현장, 그곳&]
- 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삼성전자·SK하이닉스 '약세'
- 당선 축하 현수막 걸던 70대 사다리서 떨어져…의식불명
- 임태희·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2人 ‘진인사대천명’
- “저녁엔 문 닫는다”…공공시설 개방 조례, 현실은 ‘그림의 떡’
- 남양주 빌라서 이웃 부녀 무차별 폭행한 60대 남성 구속
- ‘투표지 부족’이 부른 사흘째 봉쇄…잠실 아파트 주민들 “이젠 떠나달라”
- 젠슨 황, 오늘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홍대 ‘삼소회동’
- "참관인 없는 개표는 무효" 잠실 투표함 35시간 만에 개표 강행… 현장 '아수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