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윤 지지율 20%선 무너지면 정신적 탄핵…레임덕 시작”

심우삼 기자 2024. 10. 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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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선이 무너질 경우 '정신적 탄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야당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에스비에스(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지율) 20%선이 갤럽조사에서 무너졌다면 이것은 사실상 정신적 탄핵 국면인 것"이라며 "대통령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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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선이 무너질 경우 ‘정신적 탄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야당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에스비에스(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지율) 20%선이 갤럽조사에서 무너졌다면 이것은 사실상 정신적 탄핵 국면인 것”이라며 “대통령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4~26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1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1.5%),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3%, 부정평가는 68%였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싱가포르 가서 노동개혁, 교육개혁, 경제개혁을 하려는데 ‘지지율이 낮아 걸림돌이다’ 말했는데, 지금 무슨 개혁을 하고 있느냐”며 “김건희 여사가 문제다. 보수언론에서조차 대통령 부인을 보호하는 거부권 행사는 (공인이 아닌) 사인의 길에 서있는 것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취임 2년 차인 윤 대통령이 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의미하는 ‘레임덕’에 빠졌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정 의원은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다. 지금 이 정권을 마음속으로부터 충성하는 공무원이 어디 있겠느냐”며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임기를 제대로 마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서 “정권 말기도 아닌데 이런 증상이 터져 나오는 게 세계인의 눈으로 봤을 때 참 부끄러운 한국의 정치권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북관계를 봤을 때도 부끄럽고, 우리 정치를 봐도 부끄럽다”며 “매일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국민이 지금 안고 있는 걱정거리와 먹고살기 힘든 현실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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