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장인어른의 노후 자금 7,000만 원을 운용 중인 한 50대 직장인은 최근 SK하이닉스에 평단가 275만 원으로 재진입했으나, 연이은 하락세에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손실 구간에서도 섣불리 매도하지 못하는 그의 사정과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

그는 지난달 장인어른 계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운용하며 1,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성공적인 매매 경험을 바탕으로 월요일 장 급락 시 SK하이닉스를 재매수했지만, 추가 하락으로 인해 현재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자산의 3분의 1을 투입하는 신중한 분할 매수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하락세에 직면한 상태다.

그가 손절 대신 보유를 선택한 핵심 이유는 오는 7월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이다.
ADR 상장은 글로벌 자금이 직접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 공급의 창구로, 향후 기업 가치 재평가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이후 글로벌 대장주로서의 위상이 재정립되면 주가 또한 반등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깔려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대규모 시설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그는 단기적인 주가 하락보다,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이러한 공격적 설비 확충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 판단한다.
거대한 투자 재료가 대기 중인 상황에서 지금의 하락은 일시적인 통과의례일 뿐이라고 분석한다.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은 ADR 상장 효과와 메모리 가격 상승을 근거로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420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 분기 대비 7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펀더멘털은 견고하다.
전문 기관들의 매수 의견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흔들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투자 철학이다.

평단가 275만 원에 진입한 그에게 현재의 하락은 뼈아픈 수치일 수 있지만, 그는 나스닥 상장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일수록 감정적인 손절보다는 명확한 재료가 해소되는 시점까지 냉철하게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장의 재평가 과정에서 나타나는 등락을 견뎌내는 것이 수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