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담이라는 것은 돈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실제로 자식들이 편안하다고 말하는 부모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고 합니다. 어렵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의 태도에 가까운 부분들입니다.

자기 하루가 채워져 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은 부모에게 자기만의 일정이 있다는 점입니다. 운동이든 모임이든 일이든 하루를 채우는 무언가가 있으면 자식의 연락에 매달리지 않게 됩니다. 전화가 하루 늦었다고 서운해지는 일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자식 입장에서도 부모가 잘 지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마음이 가볍습니다. 시간을 채우는 일이 결국 관계의 여유를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요구 대신 상황을 전한다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지시나 요구로 전하면 듣는 쪽은 부담을 먼저 느낍니다. 반면 상황을 담담하게 설명하면 자식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가 생깁니다. 언제까지 오라는 말보다 이런 일정이 있다는 전달이 서로 편하다고 합니다. 거절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오래 유지시킵니다. 강요가 없는 부탁일수록 응답이 빠르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자기 건강과 돈 문제를 미리 정리해둔다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 자주 다니는 병원 같은 정보를 정리해두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자식이 헤매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재산이나 보험처럼 민감한 부분도 미리 정리해두면 나중의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상속이나 세금과 관련된 내용은 사정마다 다르므로 전문가와 상담해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미리 준비된 정보는 그 자체로 자식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부탁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부탁할 것은 분명히 하고 나머지는 스스로 감당하는 태도에 가깝습니다.오늘은 자식에게 전할 말 가운데 요구를 하나 덜어보시기 바랍니다. 가벼워진 만큼 대화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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