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선후보 재산 비교해보니…500배 차이 난다는데
부동산·호텔·리조트·골프장 등 부동산 보유
민주당 해리스·공화당 밴스 모두 100억원대 자산가
월즈 주지사는 전재산 100만달러 무주택자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후보들이 제출한 세무 자료와 자발적 재산신고, 법정 급여 등을 토대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을 39억달러(약 5조2000억원), 부통령 후보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순자산을 1000만달러(약 133억원)로 추산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순자산은 800만달러(약 106억원),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순자산은 100만달러(약 13억원)으로 추산됐다.
WP에 따르면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호텔, 골프장, 리조트 등 보유 부동산에서 발생한 임대사업 소득만 최소 6억3500만달러(약 8447억원)에 달한다고 신고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가족기업 트럼프그룹을 통해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 10여개국에서 최소 4개의 상업용 부동산과 9개의 호텔을 포함한 여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그룹의 보고서류에 따르면 2022년 워싱턴DC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매각차익으로만 2억8400만달러의 양도차익을 얻었다.
또한 트럼프는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나스닥 상장사 ‘트럼프 미디어앤테크놀로지 그룹(DTJ)’ 지분 약 57%(약 2조1280억원 상당)에 더해 지난해 자신에게 미국민이 보낸 편지를 묶어 출간한 책 인세로만 약 44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반면 트럼프는 향후 지불해야 할 부채 성격의 벌금과 위자료 규모도 상당하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트럼프로부터 1996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의 명예훼손 소송 1심에서 트럼프에게 위자료 8330만달러를 명령한 데 이어 올해 2월 맨해튼지방법원에서는 사기 대출 혐의 관련 민사소송에서 트럼프에게 벌금 4억5400만달러 지불을 명령했다. 이에 트럼프가 항소하면서 아직 최종심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주 자택을 2019년 주지사 관사에 입주하면서 30만4000달러에 매각한 뒤 현재까지 무주택자로 남아 있다. 지난해 월즈는 주지사 연봉 11만2493달러, 아내의 교사 연봉 5만1231달러로 세무 당국에 보고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은 모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지만 자산 형성 과정은 대비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등을 역임하며 수십년간 안정적 급여에 더해 부유한 변호사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해 부를 쌓았다.
엠호프는 2020년 해리스 부통령 취임 후 조지타운대 로스쿨 강사를 맡기 전까지 로스엔젤레스(LA)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성공한 변호사로 100만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아왔다.
해리스 부통령의 연봉은 올해 기준 28만4600달러로 해리스는 지난해 남편 엠호프와 합쳐 부부가 약 40만달러의 소득을 신고했다. 해리스 부부는 여러 ETF(상장지수펀드), 은퇴기금 등 보유 금융자산도 200만달러 이상에 달하며 보유 중인 LA 주택 가치도 100만~500만달러 가치로 추산된다.
밴스 의원은 지난해 예금 수십만 달러와 수백만 달러 상당의 뮤추얼 펀드, 60만달러 이상의 벤처캐피탈 펀드 지분 가치, 10만~25만달러 어치의 가상화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한 지난해 사들인 160만달러 상당 버지니아주 자택과 임대 중인 50만~100만달러 상당 워싱턴DC 타운하우스와 같은 부동산도 갖고 있다.
지난해 그는 저서 ‘힐빌리의 노래’ 인세로만 5만4734달러를 벌었다. 밴스 의원은 올해 상원의원 연봉 17만4000달러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7월까지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던 아내 우샤 밴스의 연봉은 최소 21만달러 이상을 받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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