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면 충분' 원태인 QS+김·오 철벽투, 삼성 '매진 기록' 한화 잡았다 [대전 현장리뷰]

대전=안호근 기자 2024. 4. 20. 19: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삼성 원태인이 20일 한화전 선발 등판해 위기를 막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짠물투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울렸다. 단 한 점이면 충분했던 완벽한 투구의 연속이었다.

삼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원태인과 필승조의 철벽투로 1-0 승리를 챙겼다.

11승 11패 1무로 한화(11승 11패)와 공동 6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12승 11패, 이날 우천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LG 트윈스와 공동 5위가 됐다.

전국에 내린 비로 인해 3개 구장에서 우천취소가 나온 상황에서 대전도 경기 진행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경기를 앞두고 비가 잦아들었고 결국 예정대로 진행됐다.

앞서 10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간 한화지만 비로 인해 적지 않은 취소표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빗발이 잦아들자 다시금 경기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났고 이날까지 올 시즌 전 경기(10경기), 지난해 최종전부터 11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KBO 역대 홈 연속 경기 최다 매진은 삼성이 1995년 5월 9일 쌍방울전부터 1995년 6월 1일 해태(DH1)전까지 이룬 12경기 연속 매진이다. 21일 경기에서도 매진이 나오면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삼성은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류지혁(2루수)-이성규(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

반면 한화는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황영묵(유격수)-문현빈(2루수)-장진혁(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은 신인 황준서.

한화 선발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사진=한화 이글스
원태인과 황준서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됐다. 초반 흐름은 황준서가 좋았다. 황준서는 이날 최고 시속은 147㎞, 평균 143㎞의 포심 패스트볼과 평균 구속 127㎞ 스플리터 사실상 투피치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2,3회 모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수비의 도움 속 큰 위기 없이 마쳤다.

원태인은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맞은 원태인은 요나단 페라자를 높은 슬라이더, 안치홍을 속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이후 다시 두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최재훈을 다시 한 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를 기록했지만 1회에만 33구를 뿌렸다.

2,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투구수는 66구에 달해 5회까지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4회 맥키넌의 빗맞은 타구가 2루타로 연결됐고 김영웅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잘 던지던 황준서의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고 원태인에게 리드를 안겨준 소중한 점수였다.

4회말 선제 결승타를 치는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힘을 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5회 1사에서 번트안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함께 도루를 시도하는 문현빈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89구를 던진 원태인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02구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반면 한화는 5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황준서를 일찌감치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후엔 불펜 대결 구도로 흘러갔다. 한화는 7회 1사에서 김태연의 2루타, 2사에서 황영묵의 좌전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임창민에게 공을 넘겨받은 김재윤이 문현빈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8회에도 1사에서 최인호에게 볼넷, 페라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안치홍을 2루수 뜬공,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지켜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원태인은 6이닝 102구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ERA는 3.38에서 2.63으로 낮췄다. 임창민과 김재윤은 각각 5홀드, 4홀드(2승 1패)를 기록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6번째 세이브(1승 2패)를 수확했다.

반면 황준서는 잘 던지고도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구원 등판해 위기를 막아내는 김재윤. /사진=삼성 라이온즈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