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앞이 공연장으로" 태광의 특별한 가을 음악회

'문화의 달' 맞아 한 달간 4회 공연 마련
가야금·피아노·하모니카 등 가을 선율 선사

10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에서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가 피아노 연주자와 함께 공연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이 사옥 앞을 공연장으로 단장하며 낭만의 계절 가을을 활짝 열었다.

태광그룹은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에서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10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낮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첫 무대에서는 ‘리코더 마스터’로 알려진 남형주와 가야금 연주자 어윤석이 장식했다. 

남형주는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왕벌의 비행'과 '숨은하루' 등을 연주했다. 어윤석은 '바다를 꿈꾸는 해당화'와 '침향무' 등의 곡을 선보였다.

오는 17일에는 발달장애인 하모니카 연주자 이현명, 24일은 피아노 연주자 유예은, 31일에는 하모니카 연주자 이윤석이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남형주는 이번 가을 음악회 메인 호스트로서 4차례 공연에 모두 참여한다. 

연주자들은 모두 태광그룹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남형주, 유예은, 이윤석 연주자는 태광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이현명 연주자는 태광그룹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큰희망’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10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해머링맨 가을 음악회'에서 가야금 연주자 어윤석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태광그룹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흥국생명빌딩의 역할을 이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흥국생명빌딩 3층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은 음악회가 열리는 10월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도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한다. 씨네큐브에서 상영 중인 <퍼펙트 데이즈>는 예술영화로는 드물게 13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흥국생명빌딩은 지난 여름에 직장인들의 문화 피서지로 주목받았다.

해당 건물 1층 로비에는 도심 속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창업주의 의지를 반영한 다양한 미술작품도 전시돼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태광은 문화예술 지원을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의 책임으로 여겨왔다"며 "지난 여름 영화와 미술에 이어 이번 가을에는 음악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의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도다솔 (did090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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