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기 세제함을 열어보면 칸이 두세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그런데 어느 칸에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분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바꿔 넣거나, 아예 한 칸에 몰아 넣는 경우도 흔합니다.그 결과 세탁물에 세제가 남고, 유연제 향은 나지 않으며, 세탁조에는 찌꺼기가 쌓입니다.

칸마다 물이 들어가는 시점이 다릅니다
세제함의 칸은 단순한 칸막이가 아니라, 각각 물이 흘러드는 시점이 다르게 설계돼 있습니다.세제 칸은 세탁이 시작될 때 물과 함께 씻겨 들어갑니다.섬유유연제 칸은 마지막 헹굼에서만 열립니다. 그래서 유연제를 세제 칸에 넣으면 처음부터 세제와 섞여 씻겨나가고, 향이 남지 않습니다.칸 안쪽에 그려진 꽃 모양이나 별 모양 표시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세제는 많이 넣을수록 손해입니다
옷이 많으면 세제를 더 넣게 되는데, 이건 대부분 역효과입니다.세제가 규정량을 넘으면 헹굼으로 다 빠지지 않고 옷감 사이에 남습니다. 이게 피부 트러블과 옷의 뻣뻣함, 그리고 세탁조 곰팡이의 원인이 됩니다.세제통 뚜껑에 표시된 눈금을 기준으로, 물 양이 아니라 빨래 무게에 맞춰 넣는 것이 맞습니다.거품이 많이 나는 것과 잘 빨리는 것은 별개입니다.

가루세제는 넣는 방식이 다릅니다
가루세제는 찬물에서 잘 녹지 않아 세제함에 그대로 굳는 경우가 많습니다.굳은 가루가 다음 세탁 때 옷에 하얗게 묻어 나오면 이것 때문입니다.가루세제를 쓴다면 세제함 대신 세탁조에 옷보다 먼저 직접 넣는 방법이 확실합니다.세제함 자체도 한 달에 한 번은 빼서 물로 씻어주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 손으로 당기면 통째로 빠집니다.

정리하면 유연제는 마지막 헹굼 칸, 세제는 규정량, 가루는 세탁조에 직접입니다.같은 세탁기로도 결과가 확연히 달라집니다.무엇보다 세탁조에 찌꺼기가 덜 쌓입니다.오늘 빨래 돌리기 전에 세제함부터 한 번 열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