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한군 파병 첫 언급…우크라, “북한군 23일 첫 목격”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에 관해 첫 언급을 내놨습니다.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을 담은 '북러 조약'을 언급하며, 무엇을 어떻게 할 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 나선 푸틴 대통령.
미국 기자가 "위성 사진을 보면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는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각하게 확대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이 상황을 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러시아 하원이 비준한 북러 조약 중 '상호 군사원조' 내용이 담긴 4조를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북러조약 4조의 틀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입니다. 첫째, 우리는 4조의 이행과 관련해 적절한 협상을 진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 관련 언급을 한 겁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군 파병설에 '허위 정보'라며 직접적으로 부인한 것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첫 배치 장소로 지목한 러시아 쿠르스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2천 명이 포위돼 있다"며 러시아군이 우세라는 주장만 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현지 시각 24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자국군이 작전 중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서 23일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옙쿠로프 국방차관을 북한군 훈련·통제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전장에 투입할 북한군에게 몇 주간 훈련할 시간이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제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북한군의 쿠르스크 배치 주장에 대해 미 국방부는 "밝힐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들이 무엇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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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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