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배우 이정재. 지금은 루이비통 앰버서더,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으로 불리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최근 이정재는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습니다.

그는 자폐를 앓는 형이 있었고, 부모님은 아픈 형을 돌보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어린 이정재는 형을 돌보며 일찍 철이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것을 짐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저 형이기에, 가족이기에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여겼던 겁니다.

가정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구멍 난 양말을 숨기고, 친구 생일에 선물조차 사가지 못하던 시절. 그래서 그의 장래희망은 매일 돈을 손에 쥘 수 있는 택시기사였습니다. 화려한 배우의 이미지와 달리, 그에게 어린 시절의 한 끼 식사는 무엇보다 소중한 기억이었습니다.

건축학도의 꿈도 접고 모델 일을 시작했을 때, 그는 초콜릿 광고로 얼굴을 알리며 단숨에 스타가 됩니다. 이어 ‘모래시계’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소속사의 부도로 수억 원의 빚을 떠안으며 삶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정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신세계’, ‘관상’, ‘암살’ 등을 통해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유명인’이 아닌 ‘연기자’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정재의 뿌리는 가난과 책임감, 그리고 가족애였습니다. ‘오징어 게임’ 속 성기훈이 현실의 이정재와 닮아 있었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눈물 어린 성장의 기억이, 결국 지금의 그를 만든 힘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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