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보다 더 주문하고도 '철근 누락'…LH아파트 관리 구멍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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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중 당초 설계보다 최대 20% 많은 철근이 주문된 단지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철근이 누락된 23개 LH 아파트 중 21개 단지에서 설계보다 철근을 더 많이 주문했다.
그런데 설계 대비 300∼400t씩 철근을 더 주문해 비용 부담이 늘어난 현장에서도 철근이 누락되면서 LH의 관리와 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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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중 당초 설계보다 최대 20% 많은 철근이 주문된 단지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철근이 누락된 23개 LH 아파트 중 21개 단지에서 설계보다 철근을 더 많이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일부 아파트에선 철근 주문 금액이 설계시보다 최소 4억원에서 최대 85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평택 소사벌 A-7블록의 경우 1809톤(t)의 철근이 쓰일 것으로 설계됐으나 실제론 이보다 20% 가량 많은 2165t이 주문됐다. 오산 세교2 A-6블록은 기존 설계량 3945t보다 5.4% 늘어난 4159t가 주문됐다. 철근 추가 주문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는 분양가에 반영돼 예비입주자들이 부담하게 될 수 있다.
실제 시공과정에서 철근을 절단하고 가공하다보면 못 쓰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 시공 중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기에 시공사들은 통상 철근을 설계량 대비 더 많이 주문하는 편이다. LH는 시공 손실량을 3% 안팎으로 본다.
그런데 설계 대비 300∼400t씩 철근을 더 주문해 비용 부담이 늘어난 현장에서도 철근이 누락되면서 LH의 관리와 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사용하지 않은 철근은 LH의 추가 비용으로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철근 누락 아파트에 당초 설계보다 더 많은 철근이 반입됐음에도 발주청인 LH는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며 "LH의 감리 감독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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