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응답했다…난제 속 벤투와 태극전사, 카타르 희망 쏴라

김용일 2022. 11. 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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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여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쓸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냐."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의 사기를 단번에 끌어 올렸다.

그는 아이슬란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늘 대표팀 경기에 대한 출전 의지, 열망을 보여 그렇게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놀랍지 않다"며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손흥민의 강렬한 출사표에 벤투 감독은 일찌감치 카타르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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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9월20일 파주NFC에서 벤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지난 2년여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에서 쓸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냐.”

전율이 느껴지는 ‘캡틴’의 한마디.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의 사기를 단번에 끌어 올렸다. 한국 축구를 지지하는 팬도 너나 할 것 없이 환호했다. 눈 주위 골절상(안와골절)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이 침묵을 깨고 한국 시간으로 9일 늦은 오후 시간에 자신의 SNS에 이런 글귀를 남기며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혔다. 다음 날인 10일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하루 앞둔 벤투호도 파주NFC에서 더욱더 의욕적으로 마무리 훈련에 임했다.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 선언’의 긍정 효과다.

출처 | 손흥민 SNS 캡처
제공 | 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도 화답했다. 그는 아이슬란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늘 대표팀 경기에 대한 출전 의지, 열망을 보여 그렇게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놀랍지 않다”며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26인 월드컵 최종 명단은 이틀 뒤인 12일 발표한다. 손흥민의 강렬한 출사표에 벤투 감독은 일찌감치 카타르행을 약속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손흥민이 최대한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쉽진 않은 상황이지만 매일 체크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젠 대표팀 동료가 화답할 차례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 다음 날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최종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이 확정된다. 국내리그 소속 위주로 훈련 중인 벤투호는 13일 파주NFC에 다시 모인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 14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태극전사는 도하에서 합류한다.

벤투호의 마지막 모의고사 상대 아이슬란드는 유로2016 8강에 이어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카타르 본선 진출엔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62위로 한국(28위)보다 낮다. 통산 맞대결은 딱 한 번이다. 지난 1월 벤투호는 국내파 위주로 꾸려 터키 전지훈련에 나섰다가 역시 젊은 피 위주로 선발한 아이슬란드와 겨뤄 5-1 대승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FIFA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으면서 정예 멤버간의 대결은 아니다. 한국은 주축 유럽파가 모두 빠졌고, 아이슬란드도 자국 리그 선수 위주로 꾸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손준호.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럼에도 명확한 동기부여가 있다. 월드컵 본선을 향하는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등 핵심 선수가 부상, 부진 등에 휘말리며 부정적인 시선이 많아졌다. 아이슬란드전에 참가하는 태극전사는 최근 ‘배드 뉴스’에도 국민에게 희망을 안길 양질의 경기력을 펼쳐야 한다. 정상 궤도에서 이탈한 유럽파 공격수의 대체자로 불리는 조규성(전북) 오현규(수원) 나상호(서울) 등 K리그 대표 공격수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또 벤투호 최대 약점으로 불리는 3선 지역에서 손준호(산둥)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 등이 경쟁을 통해 어떠한 경기력을 펼치지도 궁금하다. 여전히 붙박이 주전이 물음표인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도 김태환(울산)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가 경쟁한다.

아르나르 비다르손 감독도 “우리는 유로 2016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성공을 재현하려고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에 어린 선수로 명단을 꾸렸는데 팀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벤투호는 아이슬란드전 직후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팬에게 월드컵 출격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엔 최종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을뿐더러,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한 만큼 이전과 다르게 약식으로 출정식을 진행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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