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의 삶을 담은 개성 넘치는 쉼터, 전주 주택 ‘강인하우스’

전북 전주시 외곽에 위치한 이곳 주택은 본동(주동)과 주차장(부동)으로 구성된 단독주택으로, 은퇴를 앞둔 부부의 삶을 담은 개성 넘치는 쉼터이다. 주택 이름인 ‘강인하우스’는 건축주 부부의 이름을 조합해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두 사람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으로 실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예감 건축사사무소 | 사진 함영인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상동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057㎡(319.74평)
건축면적 200.79㎡(60.74평)
연면적 190.42㎡(58.21평)
건폐율 18.99%
용적률 15.46%
설계기간 2021년 1월 ~ 9월
시공기간 2021년 10월 ~ 2022년 2월

설계 예감 건축사사무소 063-288-9380 www.cckang.kr
시공 건축주 직영
정원 정정수 조경가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스타코
데크 -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합지
내벽 - 페인트, 합지
바닥 - 온돌마루
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단열재(가)
외벽 - T155 비드법단열재(나)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문 독일식 시스템도어
주방기구 오크 원목+인조대리석 자체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이곳 주택은 부부가 평생 운영해 온 회사와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공간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특히, 회사에서 겪은 화재 경험을 고려해 언제든지 회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서측에 가족이 주로 생활하는 공용공간을 배치했다. 공간을 통해 안도감을 주는 설계를 한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가는 길은 넓게 펼쳐진 마당과 조경 공간 그리고 실내에 대한 궁금증과 설렘이 떠오르는 곳이다.
현관 입구의 벤치에 앉아 처마로부터 떨어지는 낙수를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넓게 펼쳐진 마당과 여유로운 정원 조성
남북으로 넓게 펼쳐진 마당과 조경 공간을 마련해 건물이 자연과 직접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일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본동을 동서로 긴 축을 따라 배치했으며, 부속동인 주차장을 북측에 두어 본동의 남쪽 조망과 채광을 방해하지 않도록 계획했다. 특히, 주차장 내부와 옥상은 단순히 주차 기능을 넘어 부부가 편히 쉴 수 있는 여유로운 쉼터 공간으로 조성됐다.
입구에서 바라본 거실 매스가 ‘강인하우스’의 상징처럼 돋보인다.
공용, 자녀, 부부의 세 영역으로 나눠 평면 구성
평면은 복도를 중심축으로 공용 공간, 자녀 공간, 부부 공간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눠 구성했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한 구조이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전·후면으로 데크를 설치했다. 실내에서 야외 데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공간은 더 넓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건축주가 오크 마감재로 손수 제작한 가구와 창틀, 문의 통일된 느낌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다.
거실의 남측과 서측의 조망을 위해 낸 큰 창호가 집안을 환하게 밝힌다.
화사하고 럭셔리한 주방. 거실 너머로 보이는 통창을 통해 넓은 마당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방에 연결된 데크는 주방의 연장선으로서 다용도로 활용된다.
또한, 각 개인 공간 옆에 파우더룸과 화장실을 독립적으로 배치해 가족 구성원의 독립적인 생활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부부의 특별한 희망이었던 사우나실은 동측 작은 정원과의 시각적 연결을 통해 자연과 소통하는 감성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축주가 직접 제작한 실내 문이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화재 경험을 고려해 언제든지 회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서측에 가족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배치했다. 창을 통해 회사 건물이 보인다.
각 개인 공간 옆에는 파우더룸과 화장실을 배치해 독립적인 생활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부부의 특별한 희망이었던 사우나실은 자연과 소통하는 감성적 공간이다.
매스와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지붕 디자인
이러한 설계적 특징은 외장재에서도 잘 드러난다. 외벽은 스타코와 노출콘크리트 미장으로 마감해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리얼징크로 마감한 지붕에서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지붕 처마 부분에 적삼목 유절루버를 사용했는데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질감을 더해 주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이곳 주택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붕이다. 가족 구성원들이 각각의 지붕 아래 독립적으로 생활하되 하나의 가족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지붕 디자인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마치 작은 마을 공동체를 형상화한 듯하다. 거실 남측의 높은 창을 통한 자연스러운 경사지붕은 북측 주차장 옥상으로 시각적 연결을 이루며 전체 매스의 일체감과 조화를 이끌어낸다.
지붕 처마에 사용한 적삼목 유절루버가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질감을 더해 주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지붕선은 앞으로의 삶에 대한 건축주의 의지다.
아름답고 멋진 뜨락
지붕과 함께 이곳 주택의 두드러진 익스테리어는 정원이다. 건축주 부부는 모두 식물 가꾸기를 좋아한다. 건축주와 인연이 깊은 조경가 정정수는 부부의 상징을 담으려는 생각으로 나뭇잎의 색이 다른 두 그루의 단풍나무를 한 그루 같아 보이게 붙여 심었다. 그리고 400종이 넘는 식물을 식재해 건축주 부부가 각별한 애정으로 뜨락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도록 유도했다.
건물 매스의 공간마다 어우러지는 외부공간이 생활의 풍요로움을 더해준다.
지붕과 함께 ‘강인하우스’의 두드러진 익스테리어는 정원이다. 건축주 부부는 각별한 애정으로 정원 뜨락을 아름답게 가꿔 나가고 있다.
‘강인하우스’는 건축주의 바람과 생활 습관을 충실히 반영해 은퇴 후 부부가 편안하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맞춤형 주택으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