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네모난 집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단단하게 닫힌 네모난 집. 그 안에는 중정과 천창을 통해 빛이 쏟아지는 열린 공간이 있다. 두 개의 영역으로 나뉜 집은 가족 구성원 모두를 수용한다.


건축구조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는 건축주는 가까운 미래에 고향인 영월에 내려가 부모님과 함께 살 계획으로 가족의 첫 집짓기를 결심했다. 건축주의 어머님은 평범한 이층집 앞으로 마당이 시원하게 열린 전원주택의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건축주의 생각은 달랐다. 우선 60대인 부모님의 편의와 예산을 고려해 단층 주택을 선택했다. 그리고 직업적으로 다양한 주택 현장을 경험해보니 단독주택에서 2층의 활용도가 생각보다 낮다는 점이 결정의 한 요인이 되었다. 외부의 시선을 민감하게 느끼는 건축주는 바깥 어디에서도 집 안이 보이지 않도록 중앙 마당을 품은 ㅁ자 구조를 원했다. 집의 이름이 ‘네모난 집’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ㄷ자의 생활 공간과 주차장, 그리고 일반적인 주택보다 규모가 큰 대문을 더해 네모반듯한 가족의 보금자리가 탄생했다.
SECTOIN

HOUSE PLAN
대지면적 : 481㎡(145.50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거주인원 : 3명
건축면적 : 204.14㎡(61.75평)
연면적 : 192.27㎡(58.16평)
건폐율 : 42.44%
용적률 : 39.97%
최고높이 : 3.7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지붕 – THK130 경질우레탄폼 2종2호 / 외벽 –THK190 비드법단열재 가등급(외단열시스템), THK120 경질우레탄폼 2종2호(롱브릭타일) / 바닥 –THK100 압출법보온판 가등급(기초하부), THK50 압출법보온판 가등급(온수난방 하부)
외부마감재 : 롱브릭타일, 외단열시스템(테라코트)
창호재 : 르반쿠즈 PVC 시스템창호(39mm, 투명 로이 삼복층유리)
내부마감재 : 벽, 천장 –신한벽지 / 바닥 – LX하우시스 장판, 동화마루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더죤테크
주방 가구·붙박이장 : 해밀주방가구
조명 : 건축주
현관문·대문 : 일진하우앤플랜
중문 : 주문제작
에너지원 : LPG
전기·기계 : ㈜에스이앤씨
구조설계 : ㈜아크필구조
시공 : 에스엠엑스엘건설
설계·감리 : 에스엠엑스엘건축사사무소


집은 부모님과 건축주의 생활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두 영역은 완전히 벽을 세워 나누기보다, 때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문으로 구분해 주었다. 동시에 건축주가 새로운 가족을 꾸렸을 때도 네모난 집에서 함께 거주할 수 있게 독립적인 현관과 주방, 거실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부모님의 공간은 두 분이 조금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침실과 화장실을 두 개씩 구성했다. 어머님은 집을 지으면서 세탁실과 다용도실, 팬트리 등 다양한 실의 구성을 원했다. 설계를 진행한 에스엠엑스엘건축사사무소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반영할 때, 단층이지만 아파트처럼 공간들이 한 곳에 집약되지 않도록 배치에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중앙 마당은 분리된 두 생활 공간의 연결 고리인 동시에 바깥으로 닫힌 집의 채광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각각의 거실 공간이 마당으로 연결되어 집 전체에 외부의 풍경을 담는다. 여기에 더해 두 거실에 모두 천창을 설치해 오랜 시간 집 안으로 햇살과 자연을 받아들일 수 있게 계획했다. 바깥으로는 최소한의 창만 배치했기 때문에 천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조적으로 복잡한 부분이 없는 집이지만, 오픈 부위인 천창은 건축주가 설계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하다. 실내 인테리어는 밝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전개하고 부분적으로 우드 톤을 가미했다. 거실의 아트월과 방문의 포인트들은 어머님의 취향이 반영된 가구 스타일링과 잘 맞아떨어져 통일성 있는 공간을 완성한다.
PLAN

네모난 집에서 약 1년의 세월을 보낸 가족은 주택 생활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는 중이다. 공동주택에서 생활할 때보다 공간의 관리 포인트가 많아져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다고 한다. 여전히 적응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가족만의 공간에서 새롭게 채워나가는 일상은 하루하루가 소중하기만 하다.





단층 주택 설계 시 아파트와 같이 공간이 집약된 평면을 피한다. 마당의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마당과 집이 유기적 관계가 아닌 이분법적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공간을 수평으로 배열해야 하는 만큼 넓은 대지면적이 필요하고, 조망과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이 지나치게 막혀 있는 대지를 선택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건축가 이상민,신정훈 : 에스엠엑스엘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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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_조재희 | 사진_김한빛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4월호 / Vol.290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