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경질된다” 야유 쏟아졌다…토트넘 ‘팬심’에서 너무 멀어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또다시 독한 불신과 분노로 뒤덮였다. 성적 부진과 경기력 붕괴가 반복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비난의 화살이 선수단이나 심판이 아닌 토마스 프랭크 감독 개인에게 꽂혔다. 디애슬레틱은 19일 “팬과 감독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칼럼 윌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홈경기에서만 5패째를 기록했고, 최근 리그 13경기 성적은 2승에 그쳤다. 2026년 들어서도 리그 4경기에서 승점 2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토트넘 팬들이 이미 잇따른 졸전과 악재에 ‘면역’이 돼 있을 정도로 최근 상황은 기대치가 바닥을 친 상태다. 화려한 공격축구도, 다득점도, 심지어 꾸역승조차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날도 윌슨의 결승골이 터지자 홈 관중석에서는 프랭크 감독을 향해 “당신은 아침에 경질된다”는 구호가 이전보다 더 크게 터져 나왔다.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감독 퇴진을 전제로 한 조롱과 분노가 집단적으로 분출된 셈이다.
경기 종료 후 프랭크 감독이 그라운드에 내려와 심판진과 양 팀 스태프·선수들과 악수하는 장면에서도 분위기는 차가웠다. 프랭크 감독이 군중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다. 반면 일부 토트넘 선수들이 팬들에게 다가가 박수를 보냈을 때는 관중석에서도 박수가 돌아와 ‘감독과 선수단을 분리하는’ 미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시즌 토트넘 홈과 원정에서는 야유가 반복돼 왔다. 성적, 경기력, 판정, 특정 선수에 대한 불만이 뒤섞여 터져 나왔다”며 “최근 들어 가장 큰 변화는 야유가 점점 더 직접적이고 개인적으로 프랭크 감독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 남아야 한다는 논리의 핵심은 전술보다도 ‘문화’였다. 토트넘은 오랜 기간 내부 분열, 팬과 구단의 불신, 경기장 안팎 불안정한 정서를 반복해왔고, 프랭크 감독은 이를 통합하고 ‘같은 방향으로 당기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디애슬레틱은 “그러나 매 경기 끝이 갈등과 야유, 공개적 분노로 귀결된다면 ‘문화 재건’은 성립하기 어렵다”며 “감독-선수-팬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상황 자체가 이미 문화가 붕괴했음을 보여준다. 프랭크 감독이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내부적으로 인기가 높다 해도 경기장이 독성으로 고착된 순간 리더십은 잠식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토트넘은 이번 주중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구단 안팎에서 더 중요한 분기점으로 언급되는 일정은 그 다음이다. 다음 주말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번리 원정이 프랭크 감독의 거취를 가를 사실상 ‘결정전’으로 떠올랐다. 번리는 웨스트햄보다 승점 3이 뒤진 팀이다. 웨스트햄전 패배도 치명적이었지만, 번리전까지 무너지면 감독 자리가 더는 유지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렬’이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구단 수뇌부의 지지를 강조했다. 그는 토트넘을 거대한 유조선에 비유하며 “방향을 틀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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