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등생 피살에 화들짝?…중국, '日 수산물 금수' 기류 바뀌어

배삼진 2024. 9. 2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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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1년 넘게 일본 수산물 수입을 막아 왔는데요.

최근 일본 초등생 사망 사건 이후 태도가 바꿨습니다.

해외 기업들의 연쇄 이탈 분위기 속에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느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였던 중국.

지난해 8월 말 본격적인 수입 중단 조치에 나서면서 작년 일본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은 320억엔, 우리 돈 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그간 일본은 중국에 수입 재개를 꾸준히 요청했지만 중국은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식품 안전과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상응하는 예방 및 대응 조치를 취하는 것은 전적으로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며 필요합니다."

하지만 최근 광저우 선전에서 일본인 초등생 피살 사건 이후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독립적인 샘플 채취 등 과학적 증거를 확보한 뒤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사건 이틀 만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지난 6월에는 일본인 모자 습격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본계 기업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재원 파견제도 축소와 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8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가 30%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 안전 우려까지 불거지며 서방 기업의 이탈 가속화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류달량 / 중국 관세청 통계분석국장> "외국 투자기업은 중국의 중요한 시장 참여자이며 대외 무역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찾은 쓰게 요시후미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초등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본인 안전확보와 진상 규명을 요청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 역시 미국에서 일본 외무상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데, 여유를 부리던 중국이 초등생 사망을 계기로 수습에 몰두하는 모습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일본산수산물 #中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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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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