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전쟁에서 러시아에 영토를 빼앗겼던 핀란드가 프랑스 주도 핵우산 논의에 합류했다. 발트 3국도 뒤를 따를 태세다.
핀란드가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럽 핵우산 논의에 합류했다. 66년 전 이른바 겨울전쟁에서 러시아에 영토를 내줬던 나라가 대륙 차원의 핵 억제 구상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라트비아도 합류 논의에 나섰고, 에스토니아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유럽 주둔 병력 감축 검토가 거론되는 가운데 유럽 자강론이 힘을 받는 모습이다.

"우산을 나눠 쓰자는 제안"
프랑스는 유럽연합(EU) 내 유일한 핵보유국으로, 자국 핵 억제력의 유럽적 차원을 강조해 왔다. 구체적으로는 라팔 전투기와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을 축으로 한 항공 기반 억제력, 전략핵잠수함(SSBN) 전력이 뼈대다. 다만 핵우산 참여가 곧 핵무기 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협의 체계와 연습 참여가 우선 논의 대상이다. 실제 운용 결정권은 프랑스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갈무리)

"겨울전쟁의 기억"
핀란드는 1939년 소련의 침공으로 시작된 겨울전쟁에서 국토 일부를 잃은 역사를 갖고 있다. 이후 오랜 기간 군사적 비동맹 노선을 유지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나토에 가입했다. 러시아와 1300㎞가 넘는 국경을 맞댄 지리적 조건 때문에 억제력 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번 핵우산 합류는 그 연장선에 있는 선택으로 읽힌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갈무리)

"미국이 빠질 자리를 메울 수 있나"
유럽 자강론의 배경에는 미국의 유럽 주둔 병력 감축 검토가 자리한다. 미국이 유럽 내 병력을 수만 명 단위로 줄이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유럽 국가들은 재래식 전력 증강과 함께 핵 억제 분야에서도 자체 대안을 모색하는 중이다. 다만 프랑스의 핵전력 규모는 미국과 큰 차이가 있어 대체재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갈무리)

유럽의 핵 억제 구도가 조용히 재편되고 있다. 참여국이 늘어날수록 협의 절차와 비용 분담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 출처=Daum 이미지 검색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