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과 연잎의 천국… 세계가 주목하는 불교 성지

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강진문화관광 (남미륵사)

8월의 남도, 한 사찰에서는 여름 하늘보다도 더 크고 화려한 꽃이 핀다. 낮에는 물결 위에 잎만 드러내던 식물이 해가 지기 시작하면 네 갈래로 갈라진 꽃잎을 활짝 열고, 하얀빛을 뿜어낸다.

다음날 저녁이면 그 색이 핑크빛으로 변하며 왕관처럼 우아한 모양을 유지하다가 서서히 물속으로 사라진다. 밤에만 피어 ‘밤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 꽃은 아프리카 아마존에서 온 빅토리아 연이다.

남미륵사에서는 이 연꽃이 8월의 주인공이 된다. 해마다 여름이 절정에 이르면 사찰의 연못이 거대한 초록빛 원판들로 가득 차고, 그 위에 올라앉은 사람들의 모습이 이색적인 풍경을 만든다.

지름이 2미터가 넘는 연잎은 공기주머니 덕분에 성인 두 명이 올라가도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부력이 크다. 매년 7~8월 축제 기간에는 주지 법흥 스님이 연잎에 앉아 법문을 전하는 연화보좌 행사가 열린다.

출처 : 강진문화관광 (남미륵사)

전국에서 모인 사진가들이 셔터를 누르고, 방송과 신문을 통해 국내외로 알려지는 장면이다. 이 풍경은 남도의 한 사찰이 세계 불교 미륵대종 총본산이라는 사실보다 먼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곳의 진면목은 연꽃만이 아니다.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붙잡는 거대한 코끼리상, 일주문에서 경내로 이어지는 500 나한상과 수만 그루의 철쭉, 동양 최대의 황동 아미타불 좌상까지 사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야외 박물관 같다.

여름의 빅토리아 연꽃을 시작으로 그 깊숙한 곳에 담긴 이야기는 아직 열리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다.

남미륵사

“흰빛에서 분홍빛으로 변하는 빅토리아 연, 6개 연지와 전각이 어우러진 여행지”

출처 : 강진문화관광 (남미륵사)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남미륵사’는 세계 불교 미륵대종 총본산으로, 1980년 석 법흥 스님이 창건했다.

법흥 스님은 이후 38년 동안 새로운 건물들을 중창하고 사찰 안팎을 꽃과 나무로 정성껏 가꾸어 현재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갖추게 했다. 경내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황동 아미타불 불상이 서 있으며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에는 500 나한상이 늘어서 있다.

사찰에는 대웅전, 시왕전, 33관음전, 만불전, 천불전, 팔각 13층 석탑, 사각 33석탑, 높이 18미터 해수 관음보살, 5미터 크기의 부부 코끼리상, 스님의 자작시로 꾸민 조각공원, 자연석 촛대바위 등 다양한 시설물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남미륵사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남도의 대표 관광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처 : 강진문화관광 (남미륵사)

입구에는 동양 최대 높이인 36미터 황동 좌불 아미타대불이 있다. 둘레 32미터에 달하는 이 불상은 서방정토에서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부처로, 무량수불·무량광불로도 불린다.

전생에 법장이었던 아미타불은 48가지 본원을 세우고 오랜 수행 끝에 부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미타대불의 동편과 서편에는 지상보살과 12간지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고 대웅전, 명부전, 산신각, 용왕각, 극락전, 지옥전, 시왕전, 천불전, 발음당, 쌍계루, 범종각, 법고, 오백나한과 16나한, 18나한, 무설관음전(백분관세음), 석불 26미터·황동 17미터의 해수관음, 원통 주목나무로 만든 32응신관세음보살을 봉안한 관음전, 김교각 지장왕보살 2만 3천불을 봉안한 만불전 등 다양한 불상과 전각이 자리한다.

일주문에서 경내로 들어서는 길에는 1천만 그루의 철쭉이 심어져 있어 봄이면 붉은 꽃물결이 사찰 전체를 덮는다.

출처 : 강진문화관광 (남미륵사)

길 양쪽에는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뜻하는 ‘불이문’이 세워져 있다. 이 문은 진리의 세계, 불국토로 들어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남미륵사의 여름은 연지의 풍경이 절정을 이룬다. 사찰에는 6개의 연지가 있으며 빅토리아 연잎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수련이 심어져 있다. 빅토리아 연은 아마존 원산으로 지름이 2미터에 달하고, 매년 7~8월에는 스님이 직접 연잎에 앉는 연화대좌행사가 열린다.

8월 말에는 빅토리아 연 축제가 개최되며 축제 기간에는 일반인도 연잎 위에 올라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빅토리아 연꽃은 해가 질 무렵 흰 꽃을 피우고, 다음날 저녁에는 꽃잎이 차례로 벗겨지며 분홍빛으로 변한다. 그 화려한 자태 덕분에 ‘밤의 여왕’이라 불리며 물속으로 가라앉으며 한 생을 마친다.

출처 : 강진문화관광 (남미륵사)

이 모습은 사진작가와 관광객, 언론 매체를 통해 전국은 물론 영국, 호주, 태국, 중국 등 해외 10여 개국에도 소개되었다.

남미륵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여름에만 볼 수 있는 빅토리아 연꽃과 세계 불교 미륵대종 총본산의 장엄한 불상과 전각을 함께 만나는 여정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