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 [돈 되는 해외 주식]

2024. 10. 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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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론 머스크가 2020년 출시를 천명했던 '로보택시'를 지난 10월 10일 'We, Robot' 행사에서 공개했다.

이날 테슬라는 시제품을 선보였으나 완전 자율주행을 현실화할 구체적인 기술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내용이 부족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 캡'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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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

2024년 10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로보택시를 타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테슬라 제공


2019년 일론 머스크가 2020년 출시를 천명했던 ‘로보택시’를 지난 10월 10일 ‘We, Robot’ 행사에서 공개했다. 이날 테슬라는 시제품을 선보였으나 완전 자율주행을 현실화할 구체적인 기술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내용이 부족했다. 10월 10까지 6개월 동안 39% 상승했던 테슬라 주가는 세부 내용 미발표에 따른 실망감 여파로 다음 날 8.8% 하락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이버 캡’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다. 머스크는 일주일에 자동차 사용 시간이 불과 10시간인데 사용 시간 대비 자동차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평가했다. 도심 버스 가격은 1마일당 평균 1달러인데 장기적으로 사이버 캡은 마일당 0.2달러, 세금 등을 모두 포함해도 0.3달러에서 0.4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소비자도 사이버 캡 구입이 가능할 것이며 가격은 3만 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와 켈리포니아에서 2025년부터 운전자가 차량의 제어에 개입하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시스템(Unsupervised FSD)을 시작하고 2027년 전에 사이버 캡을 생산할 것이라고 머스크는 밝혔다.

‘로보반’은 최대 20명 또는 화물 운반이 가능한 자율주행 승합차이다. 머스크는 지금은 도시 면적의 상당 부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자율주행차 보급으로 도시의 주차 공간 상당수가 녹지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는 역대 최고의 제품이 될 것이라고 머스크는 전망했다.대량 양산 시 가격은 2만~3만 달러 정도로 자동차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눈높이를 올려줄 FSD(Full Self-Driving)의 전개와 더불어 기술 장벽을 돌파할 해결책이 필요하다. 2023년까지 테슬라 글로벌 고객 인도는 연 30% 이상 증가해 왔으나 올해 3분기 누적 2% 감소한 상태다.

이러한 판매 감소로 2024년과 2025년 테슬라 추정치는 지난해 말부터 하향되어 왔으나 주가는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 106배, 2025년 77배까지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워왔다.

따라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중단기 판매량과 실적 반등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중국, 유럽 FSD 출시 및 확대 전개가 시급하다. 아울러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하는 경쟁 업체 대비 카메라만을 사용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방식은 가격 경쟁에서 우위에 있으나 신뢰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존재한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블랙박스화 문제 등 기술과 안전 규제 장벽을 돌파할 해결책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문용권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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