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오타니 어깨 부상 'WS 이대로 마감하나...' 日 듀오 극명하게 엇갈린 희비, 다저스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김우종 기자 2024. 10. 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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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대망의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서 2연승을 내달렸다. 다만 웃을 수가 없었다. 다저스의 같은 일본 선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야마모토는 단 1피안타 호투를 펼치며 월드시리즈 데뷔승을 챙겼지만, 오타니는 어깨 부상으로 향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LA 다저스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과 2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비율은 84%. 운명의 월드시리즈 3차전은 오는 29일 장소를 이동해 양키스의 홈 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2루수), 맥스 먼시(3루수), 윌 스미스(포수), 미구엘 로하스(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이에 맞서 양키스는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 후안 소토(우익수), 애런 저지(중견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 앤서니 리조(1루수), 앤서니 볼프(유격수), 오스틴 웰스(포수), 알렉스 버두고(좌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찍었던 카를로스 로돈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야마모토가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야마모토는 7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6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7회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야마모토에게 다저스 팬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양키스는 야마모토를 공략하지 못한 채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1회 선두타자 토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소토를 유격수 땅볼, 저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스탠튼을 1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잡아냈다. 이어 2회에는 치좀을 투수 땅볼 처리한 뒤 리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볼피를 중견수 직선타, 웰스를 2루 땅볼로 각각 솎아냈다.

야마모토의 호투는 계속 이어졌다. 3회 선두타자 버두고를 좌익수 뜬공, 토레스를 투수 앞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2아웃. 하지만 소토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저지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3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투런포와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로 4-1 리드를 잡았다.

야마모토는 리드를 등에 업은 채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삼자 범퇴였다. 선두타자 스탠튼을 3루 땅볼, 치좀을 유격수 땅볼, 리조를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잡아냈다. 5회 역시 삼자 범퇴로 깔끔했다. 선두타자 볼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웰스를 1루 땅볼, 버두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다.

LA 다저스 야아모토 요시노부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역투한 뒤 기립박수를 받으며 7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도루하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야아모토 요시노부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6회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토레스를 초구에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소토를 2루 땅볼, 저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스탠튼을 6구째 2루수 팝플라이 아웃 처리했다. 결국 그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앤서니 밴다로 교체했다.

아찔한 순간도 벌어졌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베츠는 삼구 삼진 아웃. 다음 타자 에르난데스 타석 때 초구에 오타니가 2루 도루를 감행했다. 그러나 다리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손을 바닥에 짚다가 왼 어깨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왼손을 고정한 채 트레이너와 함께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오타니의 이날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9회초 다저스는 클로저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올렸다. 선두타자 소토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트레이넨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갔다. 저지는 삼진 아웃. 치좀의 우전 안타와 리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래도 트레이넨은 볼피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를 알렉스 베시아에게 넘겼다. 베시아는 초구에 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의 소식이 전해졌다. 도쿄 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상태에 대해 "왼쪽 어깨 아탈구(관절 상호면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해, 일부는 접촉하면서 스치는 상태)"라면서 "내일(28일) 정밀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오타니의 활약이 절실하다. 만약 어깨 상태가 심각하다면 이대로 월드시리즈 출전을 마감할 수 있다. 과연 그가 3차전부터 정상적으로 출격할 수 있을 것인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LA 다저스 야아모토 요시노부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야아모토 요시노부가 2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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