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원희룡 "돌덩이 치워 뿌리내리겠다"

국민의힘, 인천·경기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공천을 신청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일 뿐 아니라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 돌덩이를 치워내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 보이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원 전 장관은 오늘(1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인천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나와 우리 당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뿌리를 내리면 나무로 키워 그 열매를 주민들이 누릴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실천과 행동의 정치를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 전 장관과 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윤형선 전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인천은 취약지역인데 원희룡이라는 전국적으로 지명도 있는 분을 보내 선거 분위기를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지만, 우리 지역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당 대 당' 구도로 가면 우리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공관위원들은 면접에서 '이 대표를 이기기 위해 두 신청자가 많은 논의를 해달라'고 당부하는가 하면, 윤 전 위원장에게 '계양갑에는 특별히 연고가 없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 (13일) 서울·제주·광주에 이어 이날은 '험지' 수도권 공천 신청자 면접을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