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보다 더 강한 하이브리드 SUV" 토요타 RAV4,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글로벌 데뷔

사진 : 토요타 6세대 RAV4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토요타의 대표 SUV 'RAV4'가 6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 1994년 '도심과 아웃도어를 동시에 아우르는 SUV'를 표방하며 등장한 RAV4는, 이후 30년 가까이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이번 6세대 모델은 'Life is an Adventure(인생은 모험이다)'를 콘셉트로, 전동화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소프트웨어 측면까지 전방위적인 진화를 이뤄냈다.

우선 파워트레인 구성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HEV) 두 가지 전동화 시스템이 제공된다. 특히 PHEV 모델에는 토요타 최초의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배터리 대용량화와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채택 등을 통해 기존 대비 약 58% 향상된 150km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여기에 V2H(Vehicle to Home) 대응과 DC 급속 충전 기능까지 지원돼 활용성은 물론 충전 편의성까지 강화됐다.

HEV 모델 역시 트랜스액슬, 인버터, 배터리 등의 성능 개선으로 출력과 응답성을 끌어올렸으며, 전기모터 기반의 가속 감각과 주행 안정성도 한층 강화됐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RAV4의 정체성은 진화했다. 'Big Foot', 'Life-up', 'Utility'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대형 타이어, 높은 지상고, 넉넉한 적재공간을 강조한 SUV다운 비율을 유지하되, 각 트림별로 특색 있는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도시형 'CORE', 오프로드 감성의 'ADVENTURE', 그리고 GR 브랜드의 스포츠 주행 감각을 살린 'GR SPORT'로 구성된 트림은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실내는 '아이랜드 아키텍처(섬 구조)'를 중심으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조작성 향상에 집중했다. 디지털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연결성, 리버시블 콘솔 박스, 간결한 피아노블랙 마감의 센터패널 등 세부 요소까지 기능성과 감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다.

이번 신형 RAV4의 가장 큰 혁신 중 하나는 바로 토요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 'Arene'의 첫 탑재다. 이를 통해 차량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진화했으며, 향후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확장도 가능하다. 토요타는 이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제로를 향한 '안전·안심'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린(Arene)' 기반의 신세대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사용자 맞춤형 UI 제공은 물론, 음성인식의 반응성과 정확성도 대폭 개선됐다.

안전 기능 역시 개선돼, 운전자의 급작스러운 이상 발생 시 자율적으로 차를 정차시키는 '드라이버 이상 대응 시스템'이 고속도로 환경에서도 정밀하게 작동되며, 급가속 억제 기능은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토요타는 이번 6세대 RAV4를 180여 개국 이상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도심과 아웃도어를 모두 만족시키는 진정한 글로벌 SUV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