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의 완승… 건들지 말아야 할 선수를 건든 폴란드 감독의 최후, 결국 사임

김태석 기자 2025. 6. 13. 09: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무리 감독과 선수의 관계라고 하지만, '건들이지 말아야 할 선수'도 있는 것 같다.

미하우 프로비에시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폴란드의 슈퍼스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관계가 그렇다.

프로비에시 감독은 폴란드축구협회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대표팀이 잘 되려면 내가 사임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며 자진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아무리 감독과 선수의 관계라고 하지만, '건들이지 말아야 할 선수'도 있는 것 같다. 미하우 프로비에시 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폴란드의 슈퍼스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관계가 그렇다.

12일 폴란드축구협회(PZPN)가 공식 성명을 통해 프로비에시 감독의 자진 사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프로비에시 감독은 폴란드축구협회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대표팀이 잘 되려면 내가 사임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며 자진 사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레반도프스키가 국가대표 소집 거부 선언을 한 지 불과 4일 만의 일이다.

이 사건은 4일 전 레반도프스키가 폴란드 매체와 연이은 인터뷰에서 프로비에시 감독을 공개 저격하며, 프로비에시 감독 밑에서는 절대 국가대표로 뛰지 않겠다고 선언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레반도프스키의 설명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2024-2025시즌을 마친 후 이번 6월 A매치 때 육체적·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이유로 프로비에시 감독에게 보고하고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프로비에시 감독이 돌연 레반도프스키가 가지고 있던 주장직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에게 내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감독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갑자기 주장직을 가져가겠다고 선언했다며 분노했고, 신뢰 관계가 깨진 만큼 대표팀에서는 뛰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표면적으로는 자진 사퇴이지만, 사실상 경질 통보로 보인다. 프로비에시 감독은 사건이 커지자 폴란드축구협회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반박하며, 이에 따르는 결과는 모두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강수를 뒀다.

하지만 폴란드축구협회가 2일 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주장직 변경은 프로비에시 감독의 독단적 결정일 뿐, 협회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뒤집어졌다. 폴란드축구협회의 '손절'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 감독이 주장을 내치면서 팀 분위기를 흐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한편 프로비에시 감독은 "이 여정 속에서 만난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폴란드 대표팀이 성공하길 응원하겠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2023년에 지휘봉을 잡은 프로비에시 감독은 21전 9승 5무 7패의 성적을 남겼다. 승률 42.86%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