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공공인프라 확대...'실적 회복·차입구조 개선'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동부건설이 민간 건축 중심 사업구조를 공공·토목·인프라 중심으로 재편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주·손익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고금리 중심 차입 구조를 장기로 전환하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공공·인프라 재편, 실적 반등 발판

동부건설의 매출 구조는 최근 5년 사이 민간 건축 중심에서 공공 건축·토목 중심으로 이동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민간 건축 비중이 가장 컸지만 2024년에는 관급 토목이 확대됐고 2025년에는 관급 건축과 토목이 민간 건축을 넘어섰다. 공공 발주와 인프라 투자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동부건설은 2021년 동부엔텍 지분 전부를 매각하며 건설 본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지난해 말 계약잔액 상위 현장에는 인천 검단신도시 설계공모, 대장~홍대 광역철도, 부산신항~김해 고속국도 1공구, 남양주왕숙 공공주택 등 공공·인프라 사업이 포함됐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수익성 중심 경영도 사업구조 재편과 맞물렸다. 동부건설은 인프라 공사 대응을 위해 전문인력 확충과 설계 기술형 입찰 참여를 강화해 왔다. 사업구조 변화에 원가 관리까지 맞물리며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

최대 수주·흑자전환, 재편 성과 본격화

동부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4조167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조631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05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 996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원가율은 99.3%에서 88.5%로 낮아졌다. 지난해 별도 기준 도급 매출은 건축 5917억원, 토목 5519억원, 플랜트 1967억원, 주택 1632억원이다. 관급 건축 4175억원, 관급 토목 5030억원으로 공공 비중이 높았고 민간 건축은 337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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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잔액도 늘었다. 2024년 10조5789억원이던 계약잔액은 지난해 13조1816억원으로 증가했다. 잔액 가운데 공공·비주택 비중이 늘면서 후속 매출 가시성도 커졌다.

다만 실적 개선이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동부건설의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550억원에서 지난해 -131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지만 플러스로 전환되지 않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공공 인프라 중심 대형 프로젝트들이 매출로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기성 정산 및 대금 회수까지 시차가 존재해 매출채권 형태로 누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구조 재편 이어 차입구조 장기화

실적 회복과 맞물려 자금조달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동부건설의 조달금리는 2021~2022년 3~5%대에서 2023년 9~10%대로 높아졌고 2024년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11~12월 발행분에서는 7.9%까지 낮아지며 일부 완화 조짐이 나타났다.

동부건설은 2023년 6월 250억원 규모 3·4회차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건설현장 하도급 대금 지급, 민간분양 하도급 대금과 자재 선급금 지급 등 운영자금에 사용됐다. 지난해 6월에는 4회차 전환사채를 조기상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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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16일 400억원 규모 5회차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은 3.0%, 만기이자율은 6.0%다. 동부건설은 조달 자금을 건설현장 하도급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에 투입하고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상환·차환 재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구조 재편에 이어 재무구조까지 개선하려는 후속 작업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와 흑자전환 등 사업 측면의 성과가 확인됐고 최근에는 조달 여건도 이전보다 개선되면서 투자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재무구조 안정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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