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오현규만 영입했어도' 슈투트가르트 감독, 구단 정면 비판 "공격진 무너진 건 예견된 일"

오관석 기자 2025. 10. 1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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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 영입 실패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공격수 닉 볼테마데를 떠나보낸 뒤 오현규 영입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구단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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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투트가르트, 오현규 영입 무산 후 공격력 급감

(MHN 오관석 기자)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 영입 실패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이 공격수 닉 볼테마데를 떠나보낸 뒤 오현규 영입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구단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여름 슈투트가르트는 뉴캐슬의 8,000만 유로(한화 약 1,325억 원) 이상에 달하는 파격적인 이적 제안을 받고 결국 볼테마데의 이적을 승인했다.

바이에른 뮌헨 등 분데스리가 경쟁 구단의 잇따른 관심에도 버텨왔지만, 막대한 금액의 제안을 끝내 뿌리치지 못했다. 문제는 그 시점이 이적시장 마감 직전이었고, 팀의 주전 공격수를 대체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후 슈투트가르트는 급히 대체 공격수 영입에 착수했다. 그들이 낙점한 1순위 후보는 다름 아닌 오현규였다.

오현규는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유스 출신으로, 2023년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주로 주전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의 백업으로 출전하며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2024년 벨기에 명문 헹크 유니폼을 입었다.

헹크에서도 교체 자원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90분당 유효슈팅 수와 기대 득점(xG) 지표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90분당 1.33골이라는 뛰어난 공격 효율성은 슈투트가르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슈투트가르트는 2,800만 유로(한화 약 463억 원)의 이적 제안을 건넸고, 헹크는 이를 수락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의 고등학생 시절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으며 이적료 인하를 요구했다. 헹크는 이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었고, 이적은 결국 무산됐다.

오현규는 고교 시절 한차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지만, 이후 프로 커리어 동안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해왔다. 메디컬 테스트를 치르기 불과 며칠 전까지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섰던 만큼, 슈투트가르트의 갑작스러운 판단에 현지 언론과 팬들도 의아함을 표했다.

회네스 감독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볼테마데를 내보낸 건 리스크가 큰 결정이었다. 그리고 오현규의 이적이 무산되면서 그 위험이 현실이 됐다"며 "이건 내 예측이 맞았다는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지금 그 결과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은행장이 아니라 감독이다. 구단의 재정적 판단은 이해하지만, 결국 경기장 위에서는 실질적인 퀄리티가 중요하다"라며 "볼테마데는 특별한 유형의 스트라이커였고, 그를 잃으면서 공격의 다양성과 결정력이 동시에 사라졌다. 모두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시기상 너무 늦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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