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제5공장 증설 발표…2025년 9월 가동 목표

정재영 2023. 3. 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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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대표 “제5공장 증설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 속도, 초격차 경쟁력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 5공장’ 증설로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연다.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생산능력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제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 생산능력은 18만리터이며 연면적은 9만6000㎡이다.

제5공장에는 1~4공장 운영 경험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다. 삼성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하여 운영 효율도 최적화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이 완공되면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 증설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제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바이오캠퍼스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인천시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은 풀 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경우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서는 20곳 중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590억달러 규모이며, 2030년 7560억 달러로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존림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 4공장 이후에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5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제 2바이오캠퍼스 구축에 속도를 내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티어(Top-Tier)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존림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과 차세대의약품 기술 육성을 위한 연구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주총회 이후에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제5공장 건립 계획이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존림 대표는 특히 주총에서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을 통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탑티어(Top Tier) 바이오 기업을 목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함으로써,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자체 기술개발로 CDO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 투자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림 대표는 아울러 “주요 제약사가 밀집한 해외 주요 지역으로 거점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수주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ESG 경영에 더욱 힘을 쏟아 지속가능한 CDMO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 모두가 원팀(One Team)이 되어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는 현장·온라인으로 주주 1300여명이 참여, 이사 선임 등 4개 안건을 의결했다.

구체적으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상정돼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존림 대표가 재선임됐고, 노균 부사장(EPCV 센터장)이 신규 선임됐다.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고,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는 재선임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각 의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7일부터 전날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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