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관상용?"…비슷한 듯 다른 양귀비, 구별하는 방법은?

최유나 2023. 5. 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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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귀비를 불법으로 재배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외관상 마약용 양귀비로 추정하고 정확한 성분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마약 양귀비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마약성 양귀비의 경우 단 한 그루만 재배해도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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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줄기, 열매, 꽃잎 모양 등으로 구분 가능
양귀비 꽃.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양귀비를 불법으로 재배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양귀비를 재배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80대 여성 A 씨가 기르던 양귀비 80주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외관상 마약용 양귀비로 추정하고 정확한 성분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성분 분석 결과를 토대로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는 양귀비를 두고 두 기관의 판단이 엇갈린 일도 발생했습니다.

"산책길에 마약 양귀비가 피어 있다"는 제보가 KBS를 통해 들어와 경찰과 해경 마약수사대가 현장에 출동했는데, 경찰 마약수사대는 양귀비가 아니라는 판단을, 해경 마약수사대는 양귀비가 맞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 이 양귀비는 '마약류'가 맞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마약용·관상용 어떻게 구분?

우리나라 마약류관리법에서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는 양귀비는 양귀비과의 파파베르 솜니페룸 엘(Papaver somniferum L.), 파파베르 세티게룸 디시(Papaver setigerum DC.) 또는 파파베르 브락테아툼(Papaver bracteatum)의 학명을 가진 것들입니다.

이러한 마약류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는 잎, 줄기, 열매 등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마약류 양귀비 열매에서 진액이 나오는 모습.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약류 양귀비는 잎과 꽃대, 열매에서 하얀 진액이 나옵니다. 잎의 모양은 넓고 톱니 모양을 띄고 있으며, 열매는 크고 둥글게 생겼습니다.

관상용 양귀비는 진액이 없고, 잎이 가늘고 깃털 모양입니다. 열매의 크기도 작고 모양이 도토리처럼 생겼습니다.

사진 = 대전지방경찰청 제공.


잔털의 유무로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마약 양귀비는 대개 꽃대에 솜털이 없이 매끈하고, 관상용 양귀비는 줄기와 꽃봉오리 등이 잔털로 덮여 있습니다.

사진 = 경찰청 제공.


꽃 색상도 차이가 있는데, 마약류 양귀비는 꽃잎에 넓은 검은 반점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다만, 제주도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 '파파베르 세티게룸 디시' 양귀비 종은 마약용과 관상용의 중간 형태의 특징을 갖고 있어 쉽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마약 양귀비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마약성 양귀비의 경우 단 한 그루만 재배해도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불법으로 재배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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