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750km, 2,400만 원대 전기 SUV" 냉온장고 까지 장착한 아이온 V
중국 자동차 업체 GAC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이 23일 글로벌 전략 모델인 2세대 '아이온 V'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129,800(약 2,400만 원)~189,800위안(약 3,500만 원)으로, 이는 이전 모델보다 20,000(약 380만 원)~50,000위안(약 950만 원) 인하된 금액이다.
아이온에 따르면 출시 1시간 20분 만에 1만 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는 동시에, 한국 자동차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세대 아이온 V는 GAC의 AEP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차체 크기는 4,605mm(전장) x 1,854mm(전폭) x 1,660mm(전고)이며, 축거는 2,775mm다. 1세대 모델인 아이온 V 플러스보다 전체적으로 작아졌지만, 실내 공간은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실용성을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티라노사우루스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특히 전면부의 'H'자 형태 헤드라이트가 공룡의 발톱을 연상시킨다. 19인치 멀티스포크 휠에는 맥시스 빅트라 스포츠 5 시리즈 타이어(225/45 R19)가 장착되었다.
최상위 트림인 '650 라이다' 모델에는 루프에 라이다 센서가 탑재되었으며, 5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11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오린-X 칩으로 구동되는 ADiGO 파일럿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을 지원한다.
실내는 14.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전체 LCD 계기판을 갖추고 있으며,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여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센터 콘솔에는 듀얼 무선 충전 패드와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었다. 특히 센터 콘솔 하단에는 6.6L 용량의 냉온장고가 있어 -15°C에서 50°C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트림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저출력 모터는 150kW/240Nm, 고출력 모터는 165kW/24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7.9초다. 배터리는 리튬 인산철 타입으로, 용량에 따라 520km, 650km, 750km의 주행 거리(CLTC 기준)를 제공한다. 400V 실리콘 카바이드 플랫폼과 3C 급속 충전 기술을 통해 15분 충전으로 370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온 V의 이번 출시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국 자동차 업계도 이에 대응하여 기술 혁신과 원가 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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