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화이자 '엑스탄디', 초기 전립선암에도 쓰인다

최영찬 기자 2023. 11. 2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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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 엔잘루타마이드)의 적응증이 넓어졌다.

21일 아스텔라스·화이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엑스탄디에 전립선암의 초기 단계인 '비전이성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 적응증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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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조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의 적응증이 확대됐다. /사진=한국아스텔라스제약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 엔잘루타마이드)의 적응증이 넓어졌다.

21일 아스텔라스·화이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엑스탄디에 전립선암의 초기 단계인 '비전이성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 적응증을 추가했다.

비전이성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은 전이 위험이 높고 생화학적 재발이 높은 초기 전립선암을 말한다. 이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엑스탄디가 처음이다.

전립선암 환자가 기존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방사선치료를 받으면 약 20~40%가 10년 이내에 생화학적 재발을 경험한다. 고위험 생화학적 재발이 있는 환자 10명 중 9명은 전이성 질환이 발생하고 3명 중 1명은 전이성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 엑스탄디의 글로벌 매출은 59억달러(7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아스텔라스는 2025년까지 엑스탄디의 연 매출을 1조8000억엔(15조6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크리스 보쇼프 화이자 항암제·희귀질환 치료제 담당 최고 항암제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승인으로 전립선암 초기 단계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게 돼 흥분된다"며 "암 전이 위험이 높은 비전이성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이 치료법이 더 많이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스텔라스와 화이자는 FDA뿐만 아니라 유럽 의약품청(EMA)을 포함한 세계 다른 규제당국과 협의해 엑스탄디의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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