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내달 AUSA 2026 참가…K9MH 시제 6문 이어 추가 수주 정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최대 지상군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 육군과 첫 주요 무기체계 계약을 따낸 뒤 이어지는 행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한화디펜스USA는 내달 12일부터 사흘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육군협회 연례회의 및 전시회(AUSA 2026)에 참가한다. AUSA는 미 육군 주요 관계자와 글로벌 방산업체, 각국 군·정부 관계자가 모여 최신 지상무기와 방산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주제는 '미국의 육군: 합동군의 기반'으로, 92개국에서 4만4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750개가 넘는 전시가 마련된다. 록히드마틴과 RTX, 제너럴다이내믹스, 노스롭그루먼, 보잉, BAE시스템스 등 주요 업체가 모두 참가한다.

"지난해 공개한 차륜형 K9, 올해는 계약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AUSA에서 미 육군 기동전술포(MTC) 사업을 겨냥한 차륜형 K9을 미국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난 8월, 한화디펜스USA는 K9 기동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 공급 계약을 따내고 추가 12문 옵션까지 확보했다. 미 육군과 맺은 첫 주요 무기체계 계약이다. K9MH는 K9의 포탑 기술을 8×8 차륜형 플랫폼에 적용한 자주포로, 궤도형보다 전개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포탄을 나르는 체계도 함께 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행사에서 K10 탄약운반장갑차 기술을 활용한 차륜형 탄약보급체계와 궤도형 K9A1도 함께 선보였다. 자주포 단품이 아니라 사격·보급·정비를 묶은 포병 패키지로 접근하는 전략이다. 미 육군 고위 지휘부는 이번 행사 기조연설과 포럼을 통해 향후 전력 운용 방향과 주요 획득·현대화 과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후속 물량과 현지 파트너십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미 육군 시장은 진입 자체가 벽"

미국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이지만 자국 업체의 아성이 워낙 견고해 외국 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그런 시장에서 시제품 계약을 따냈다는 점은 성능과 가격, 납기 경쟁력을 함께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시제품 평가에서 양산으로 넘어가기까지는 검증 절차가 남아 있다. 옵션 12문이 실제 발주로 이어지느냐가 첫 번째 시험대다.

AUSA 2026은 한화가 미 육군 시장에서 첫 계약 이후의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가늠할 자리다. 글로벌 방산업체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미국 현지 생산과 공급망 편입 전략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다. (사진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