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궤양성 질환이나 암일 수 있어

- 구내염이 너무 자주 생긴다면, 비타민·무기질 섭취량 점검해볼 것
- 입꼬리 갈라지고 부르트는 증상, 단순 건조 증상 아닐 수 있어

입은 단순히 말을 하기 위해, 음식이나 음료를 먹고 마시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입 내부가 점막으로 덮여있음으로써 호흡기를 통해 침투하는 유해 성분의 1차적인 필터링 역할을 한다. 반대로, 몸 내부에서 생긴 해로운 것들을 배출하는 창구로서도 기능한다.

그런가 하면, 몸 안에 어떤 이상이 생겼을 때 그 사실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구내염이다. 일반적으로 구내염은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궤양’의 일종이다. 내부 점막은 물론 입술, 혀, 때로는 잇몸에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그리 심각한 증상이 아니지만, 만약 이것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그 크기가 너무 크다면 보다 심각한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구내염의 원인

가장 일반적인 구내염 유형은 ‘아프타성 궤양(aphthous ulcers)’이다. 이름은 좀 낯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입술 안쪽이나 내부 점막, 혓바닥 등에 둥근 모양이나 타원형으로 부풀어 오르거나 패인 것처럼 보이는 증상은 흔히 겪어봤을 것이다. 보통 누런색으로 시작했다가 증상이 진행되며 회색으로 변하며, 주위에 붉은 테두리가 생기기도 한다.

구내염은 음식을 씹다가 뺨 안쪽 또는 혀 가장자리가 함께 씹히는 등의 물리적 손상으로 생기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특정 비타민이나 무기질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젊은 1인 가구 중에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입한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빵이나 음료 등 간식류로 식사를 하는 경우도 흔한데, 만약 이런 사람들이 구내염을 자주 겪는다면 비타민이나 무기질 부족이 누적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구내염,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봐야

구내염이 생겼을 때 사람들의 일반적인 대처방안은 몇 가지 범위 안에서 정해진다. 첫 번째는 재빨리 연고 등 구강용으로 나온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다. 물론 약품 종류와 효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각자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편이다.

두 번째는 그냥 버티는 경우다. 구내염의 통증을 겪어본 사람들은 ‘설마 그걸 그냥 버텨?’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구내염을 자주 겪다보면 그 고통에 익숙해지는 경우도 있다. 맵거나 짠, 자극적 음식을 즐겨먹지 않는 한, 보통 구내염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 편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내염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한 자리에 생긴 구내염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만약 3주 이상 자연스레 낫지 않고 계속된다면 이는 일반적인 아프타성 궤양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가 크거나 출혈이 있다면 경고

궤양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 유심히 봐야할 포인트가 또 있다. 만약 입안 깊숙한 곳, 목에 가까운 위치에 궤양이 생기거나, 그 크기가 1cm 이상으로 매우 큰 경우라면 이는 단순 궤양이 아닌 구강암의 징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구내염은 일반적으로 출혈을 동반하지 않는다. 만약 입안에 생긴 궤양에서 출혈이 생긴다면 이는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봐야 하는 증상이다. 내과나 치과 모두에서 관련 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 자칫하면 바이러스 감염, 심하면 구강암 증상일 수 있으니 미루지 말고 꼭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몸 속 장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 그 증상으로 입 속에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크론병과 같은 궤양성 장 질환은 물론, 셀리악병 같은 자가면역질환, 그 외 위장질환 등도 입 속 궤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로 알아두어야 한다.

갈라지는 입 언저리, 단순 건조 증상 아닐 수도

바깥쪽, 입꼬리 부분이 찢어지는 듯 아프거나 실제로 물집,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공기 중 습도가 떨어지는 가을~겨울에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너무 건조해서 그렇다’ 라며 피부 보습제나 립밤을 챙겨 바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다면 단순 건조로 인한 증상이라 봐도 되지만, 그렇게 생긴 균열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지경까지 간다면 이 또한 구강 내에 생기는 궤양과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구내염도 일반적인 유형과 보다 위중한 질환에 의한 유형으로 나뉘듯, 입꼬리 부근에 생기는 균열이나 염증도 마찬가지다. 보습이나 립밤을 꾸준히 챙겨 바르는데도 불구하고 2~3주 동안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전문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한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하며, 저작권법에 따른 보호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