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뻐근할 때 '이것' 잘못하면 자칫 병원 신세
일주일 안고 갈 담, 하루 만에 나으려면
쌀쌀한 날씨엔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로 활동하게 되는데요. 이때 목 주변 근육이 뭉쳐 다음 날 아침 목부터 어깨까지 뻐근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을 흔히 ‘목에 담이 걸렸다’고 표현하죠.
담 걸린 부위를 스트레칭으로 풀려고 하다가 오히려 통증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목에 담이 걸렸을 때 스트레칭을 하면 안 되는 이유와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긴장’에도 종류가 있다
목 부위의 담은 일자목, 거북목인 사람에게 더 쉽게 찾아오는데요. 목이 앞으로 쏠린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목 앞쪽 근육은 짧아지고 뒤쪽 근육은 팽팽한 긴장 상태가 됩니다. 목 뒤쪽 근육이 ‘이완성 긴장 상태’라고 할 수 있죠.
이완성 긴장으로 이미 팽팽해진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수축성 긴장은 근육을 늘려주면서 이완해줘야 하지만 이완성 긴장은 근육이 팽팽해지는 자세나 동작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주변 근육 마사지하는 법
목 빗근은 귀 바로 아래에서부터 쇄골뼈로 이어지는 세로로 길쭉한 근육을 말하는데요. 엄지·검지 손가락을 이용해 목 빗근을 조물조물 만져주세요. 손가락으로 근육을 잡은 상태에서 목을 좌우로 천천히 돌려보면 통증이 더 느껴지는 방향이 있을 텐데요. 그 방향을 더욱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면서 고개를 돌리면 통증이 천천히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목뼈를 직접 만지면서 풀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손을 목 뒤쪽으로 가져가 오돌토돌하게 만져지는 목뼈를 상하좌우로 만져주는 건데요. 이때 세게 마사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목에 손을 얹어 목뼈에 붙어있는 근육을 가볍게 떨어뜨린다는 느낌으로 지그시 눌러주세요.
목에 담이 걸렸을 때는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의 정도를 최대 10으로 표현한다고 할 때 7 이상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동작을 멈추고 가볍게 호흡하면서 잠시 쉬는 것이 좋습니다.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