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파서 스프레이 뿌렸는데 더 안좋아진 '의외의' 이유

매일 코와 목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면?

요즘 목이 칼칼하고 따가워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을 아무리 많이 마시고 감기약을 먹어도 목이 간지럽고 따갑다면? 약국에 파는 인후 스프레이, 코 스프레이를 무작정 써도 될까요? 이러한 스프레이들은 불편감을 없애는 데 유용할지 몰라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목과 코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인후 스프레이 효과

인후 스프레이는 먹는 인후통 약과 효과가 다릅니다. 인후 스프레이는 인후 표면에 달라붙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씻어내는 작용을 하는데요, 우리가 몸을 씻으며 피부에 붙어 있는 오염 물질을 닦아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점막에 달라붙은 세균을 씻어내고 희석시킴으로써 염증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러한 인후 스프레이는 인후염을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진 못합니다. 따라서 인후 스프레이는 목감기 증상 초기나 목이 약간 따끔하고 칼칼할 때 효과가 더 좋습니다. 인후염을 유발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해 발열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건 인후통 약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인후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면 스프레이는 보조 요법으로만 활용해야 합니다.


요오드 성분이 들어 있다면?

인후 스프레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용 전 성분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오드가 주성분인 경우 인후염 초기나 구취증, 구내염, 구강 소독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단, 갑상선 환자의 경우 갑상선 항진증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들은 아줄렌과 세틸피리디늄 성분의 인후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장기간 사용은 금물

인후 스프레이의 효과를 보았다고 해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보통 일주일 이상 사용은 금하고 있는데요, 불필요한 인후 스프레이 사용은 구강과 인후를 건조하게 해 구강 내정상 세균을 없애고 이로 인해 곰팡이균을 발생시키며 2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주의

인후 스프레이 분사 시에는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인후는 기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용액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 하고 소리를 내면서 분사하면 숨이 내쉬어지기 때문에 용액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하기 전에는 뿌리지 말아야

또, 인후 스프레이를 사용한 후에는 운전을 주의해야 합니다.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인후 스프레이를 운전하기 전에 사용한다면 음주운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용하고자 하는 인후 스프레이 성분을 미리 잘 살펴야 합니다.


비염 스프레이는 내성 생길 수 있어

비염 스프레이의 경우 종류가 많은데요, 그중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비충혈 제거제의 경우 내성 위험이 큽니다. 이러한 스프레이들은 페닐레프린, 옥시메타졸린 등의 성분으로, 스테로이드 성분은 아니지만 일주일 이상 사용하면 자율신경이 망가져 약물에 반응하지 못하는 ‘반동성 비염’ 등 내성 문제를 동반하게 됩니다.


효과가 없는 것 같다면?

앞서 말했듯이 반동성 비염이 생겼다면 약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습니다. 4~5일 정도 코 스프레이를 꾸준히 사용했는데 효과가 없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이러한 부작용 없이 스프레이를 뿌리려면 오남용하지 말고 코 막힘이 너무 심해 잠을 잘 수 없을 때 한 번 정도 사용하는 등 횟수를 줄이면 도움이 됩니다


휴약기 가져야

약물성 제품들은 하루 최대 사용 횟수를 준수하고 연속해서 일주일 이상 쓰지 않아야 하며 휴약기를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휴약 기간 동안에는 하이퍼토닉 제품을 사용하여 코점막의 수분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면 코 막힘 해소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약물형처럼 효과를 빨리 기대하긴 힘들지만 이상 반응이 적고 콧물, 재채기, 눈 간지러움 등에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있어 전문가들은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도 도움

나이가 어린 유아나 소아의 경우 코 건강 관리를 위해 비약물성 코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식염수로 이루어져 있는 이 스프레이는 코점막을 촉촉하게 해주고 코 세척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해줍니다. 생리식염수는 사람 몸속의 염분 농도와 유사해 부담이 적어 매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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