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전체가 벚꽃 바다로 변한다” CNN이 뽑은 국내 대표 벚꽃 축제

진해군항제 벚꽃 드론샷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봄이 시작되는 3월 말이면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연분홍 벚꽃으로 뒤덮이며 전혀 다른 풍경으로 변한다. 거리와 하천, 광장이 모두 꽃빛으로 물들어 도시 전체가 거대한 벚꽃 정원처럼 바뀌는 시기다.

이곳에서 열리는 대표 봄꽃 축제는 매년 400만 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 벚꽃 행사로 알려져 있다. 왕벚나무 군락이 형성된 도심 전역에서 벚꽃 풍경이 펼쳐지며 봄 여행지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2026년 축제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군악 공연과 퍼레이드, 에어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벚꽃과 문화 행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50곳’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며 국제적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시 전체를 뒤덮는 왕벚나무 36만 그루

진해군항제 벚꽃 기차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진해군항제 여좌천 벚꽃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진해군항제를 상징하는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규모의 벚꽃 군락이다. 진해구 도심 곳곳에는 왕벚나무 36만 그루가 심어져 있어 축제 기간이 되면 거리와 공원이 모두 꽃길로 변한다. 특히 중원로터리와 진해루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벚꽃 풍경은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장소다.

벚꽃이 만개하면 도심 전체가 연분홍빛으로 뒤덮이며 독특한 도시 풍경이 완성된다. 길을 따라 이어진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고,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봄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여좌천 벚꽃길과 웅동벚꽃단지로 이어지는 산책 동선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코스다.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은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축제 기간에는 벚꽃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추모 행사에서 시작된 70여 년 전통 축제

진해군항제 군악의장 / 사진=창원시

이 축제의 시작은 단순한 꽃 축제가 아니었다. 1952년 북원로터리에 이충무공 동상이 세워지면서 진행된 추모제가 그 출발점이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이 충무공을 기리기 위해 모인 행사가 이후 지역 축제로 발전했다.

1963년에는 현재의 이름인 군항제로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규모가 점차 확대됐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추가되며 전국적인 봄 축제로 성장했다.

2026년에는 제64회를 맞는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역사 덕분에 단순한 관광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의 전통과 문화가 함께 담긴 행사로 평가된다.

군악 공연부터 에어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해군항제 군악의장페스티벌 / 사진=창원시

벚꽃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축제의 큰 매력이다. 대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세계군악의장 페스티벌이다. 군 의장대의 퍼포먼스와 군악 공연이 진행되며 축제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든다.

또한 이충무공 승전행차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역사적 이야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늘에서는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지고, 밤에는 불꽃쇼가 진행돼 낮과 밤 모두 볼거리가 이어진다. 이외에도 여좌천 별빛축제, 군항 K-POP 댄스경연대회, 군항제 가요대전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밤 9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벚꽃 풍경

진해군항제 야경 벚꽃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이번 축제는 낮뿐 아니라 밤에도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된다. 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특히 야간 조명이 설치된 여좌천 일대는 밤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장소다.

조명이 켜진 벚꽃길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하천 위로 비치는 불빛과 벚꽃이 어우러지며 로맨틱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러한 야간 관람은 축제를 더욱 오래 즐길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도 마련됐다. 여좌천과 진해역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이 배치되며, 4개 외국어로 제작된 안내 리플렛도 제공된다.

또한 진해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버스 노선이 연결돼 접근성도 비교적 편리하다. 주요 노선으로는 3002번, 162번, 160번, 150번 등이 있으며 환승 이용 시 덕재·롯데캐슬, 유신상가, 경화역 정류장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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