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14위의 기적... 흐발린스카,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

세계 114위 마야 흐발린스카(폴란드)의 동화 같은 여정이 프랑스 파리에서 계속되고 있다.
흐발린스카(25)는 5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디아나 슈나이더(23위·러시아)를 2대0(7-6<7-4> 6-4)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미라 안드레예바(19·8위·러시아)가 마르타 코스튜크(15위·우크라이나)를 2대0(6-1 6-3)으로 누르면서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이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은 흐발린스카다. 낮은 세계 랭킹 탓에 예선부터 치른 그는 본선 1회전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중국)을 꺾으며 돌풍을 시작했다. 예선 3경기를 포함해 9경기에서 단 한 세트만 내주고 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그의 메이저 대회 본선 승리는 통산 1승뿐이었다.

흐발린스카는 오픈 시대 이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첫 예선 통과자가 됐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는 202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에마 라두카누(영국)에 이어 두 번째다. 결승까지 이기면 예선부터 출발해 메이저 정상에 오른 또 한 명의 ‘신데렐라’로 남게 된다.
그는 준결승 뒤 “마치 꿈만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 100위 안에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었고, 스폰서도 없어 투어 경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폴란드 테니스 스타 이가 시비옹테크(25)와 2001년생 동갑내기다.

결승 상대인 안드레예바는 여자 테니스의 미래로 불려온 선수다. 2022년 프로 데뷔 뒤 빠르게 성장했고,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강한 샷과 기술에 비해 감정 조절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올해는 한층 차분해진 모습으로 결승까지 올라왔다. 준결승에서도 코스튜크를 1시간 남짓한 경기 끝에 압도했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은 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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