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푸바오 떠난 빈자리 채워주더니… 루이바오·후이바오도 '이별 준비'

성민서 2026. 6. 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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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서 태어나 자란 국내 최초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올겨울 중국으로 보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언니 푸바오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온 국내 최초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올겨울 중국으로 떠날 전망이다.

'판다 할부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1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를 통해 두 판다의 이동 준비 사실을 알렸다.

강 사육사는 두 판다가 세 살에 접어들면서 내년 초쯤 번식과 관련한 호르몬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푸바오가 이 시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쌍둥이는 부담을 덜기 위해 이동 시점을 올겨울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태어난 모든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2023년 7월 7일 태어난 루이·후이바오는 출생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으나 최근 몸무게가 90kg에 육박할 만큼 성장해 귀환 조건을 충족했다.

올겨울 이송이 성사되면 만 4세를 약 3개월 앞두고 2024년 4월에 출국했던 언니 푸바오보다 다소 이른 시기에 조기 귀환하게 된다.

강 사육사는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한·중 양국) 전문가들끼리 언제쯤 보내는 게 둘에게 가장 편안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둥이 판다의 이동 준비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응원이 동시에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벌써 보낼 때가 됐다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한 번의 이별도 힘들었는데 두 번째를 준비해야 한다", "겨울이 오기 전 더 자주 보러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버랜드는 어미 아이바오의 세 번째 임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판다는 1년 중 봄철 하루에서 사흘에 그치는 짧은 가임기 탓에 임신이 까다로운 동물로, 짝짓기에 성공하면 4개월가량의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를 낳는다.

국내 최초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이동 준비 소식을 전하는 강철원 사육사. /사진=연합뉴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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