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은 고려대에 익명의 거액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4월에만 익명 후원자 두 명이 합계 100억 원을 쾌척했다.
고려대는 이번 달에 30억 원과 70억 원의 익명 기부가 전달됐다고 28일 밝혔다. 기부금 100억 원은 자연계 중앙광장 신축 비용 일부로 쓰일 예정이다. 고려대는 다음 달 5일 새 단장한 중앙광장에서 개교 120주년 기념식을 연다.
올해 초 125억 원, 200억 원의 기부에 이어 고려대 개교 120주년을 맞아 익명인의 거액 후원이 이어진다는 게 고려대 측 설명이다.
이 대학 지질학과 출신으로 뷰티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도 최근 30억 원을 기부했다. 권 회장의 모교 기부금은 총 251억 원이다. 고려대는 여러 후원자들이 낸 기부금을 교수 임용, GPU 클라우드 센터 구축, 다문화 인재 장학금, 글로벌 학술 포럼 등 120주년 기념 학교 핵심 사업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뜻을 깊이 새기며 그 기대에 걸맞은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총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선 "120주년을 맞아 대학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퀀텀 점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