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9월 가격 올린 연식변경 출시..고성능 GT도 나온다


기아 EV6 GT

기아 전기차 EV6 연식변경 모델이 다음달 나온다. 소폭 가격이 오르고 고성능 GT 모델도 출시한다.

최근 각종 원자재 가격과 배터리 소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급등한다. 현대 아이오닉 5 역시 지난달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배터리 용량을 소폭 높이고 옵션 구성을 일부 변경하면서 가격을 400만원 이상 올렸다. 테슬라 역시 올해만 5번 가격을 인상했다. 폴스타는 옵션 가격을 올리는 형태로 가격 인상에 대응했다.

EV6 역시 연식변경을 통해 가격을 인상한다. 아이오닉 5와 달리 배터리 용량은 커지지 않는다.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만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시한 니로 EV, 아이오닉 5 연식변경 모델에 적용됐던 기능이다.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을 위해 배터리를 예열하고 내비게이션에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충전에 맞게 설정하는 기능이다. 배터리 보호뿐만 아니라 충전 속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EV6 가격 인상 폭은 아이오닉 5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EV6 롱레인지 후륜구동 시작 가격은 5120만원, 사륜구동 듀얼 모터는 5420만원이다. 2023년식 후륜구동 모델은 보조금을 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듀얼 모터는 5500만원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오닉 5 E-LITE 트림과 마찬가지로 보조금 겨냥 트림이 신설해 구매 보조금 100% 노린다.

앞서 지난 7월 기아호주법인은 EV6 2023년형 모델을 발표했다. 모든 트림 4600 호주달러(한화 약 420만원)올랐다. 호주에서 판매되는 EV6는 전량 국내 화성공장에서 생산한다.

기아 EV6 GT 드래그 레이스

이번 연식변경과 함께 고성능 EV6 GT도 처음 등장한다. 작년 5월 사전예약 당시 EV6 전체 예약자 중 5% 고객이 GT를 선택했다. EV6 GT는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75.5kg.m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로 슈퍼카 버금가는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작년 기아가 공개한 공식 영상에 따르면 슈퍼카와의 드래그 레이싱에서 페라리 캘리포니아T, 포르쉐 911 타르가4, 람보르기니 우루스, 메르세데스-벤츠 AMG GT 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EV6 GT는 디자인을 더 스포티하게 다듬고 21인치 전용 휠이 들어간다. 액티브 서스펜션, e-LSD, 대용량 디스크 블레이크(앞 15인치, 뒤 14.2인치), 더 민감한 스티어링 성능, 고성능 타이어 등을 추가해 일반 모델들과 차별화했다. 작년 사전예약 당시 공개한 가격은 7200만원부터다. 연식변경을 진행하면서 소폭 인상 가능성이 엿보인다. 스팅어가 단종될 경우 EV6 GT가 그 자리를 물려받는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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