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차 안에 유턴 표시가?"... 운전자 80%가 정확히 모르는 '이 버튼' 사용법

자동차 내기순환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 잡은 'U자 화살표' 모양의 내기순환 버튼은 단순히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용도 그 이상이다.

많은 운전자가 터널을 지날 때나 앞차의 매연이 심할 때만 이 버튼을 누르지만, 현대·기아차의 풀 오토 에어컨 시스템에는 특정 버튼 조합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는 강력한 편의 사양들이 숨겨져 있다.

이러한 숨은 기능을 제대로 숙지하면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겨울철 빈번한 졸음운전의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

졸음운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내기순환 모드로 장시간 주행하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두통과 졸음을 유발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외기 유입 모드로 전환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이 기능이 해제되어 수동으로만 조절해야 한다면, 시동을 켠 상태에서 바람 방향을 얼굴 쪽으로 맞추고 에어컨(A/C) 버튼을 누른 채 내기 버튼을 3초 이내에 5번 연속 누르면 다시 활성화된다.

또한 일부 최신 차종은 내기 버튼을 2초간 길게 누르는 것만으로도 고성능 필터를 활용한 '공기 청정 모드'가 가동되어 미세먼지가 심한 날 유용하게 쓰인다.

내기순환·A/C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워셔액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특유의 알코올 냄새는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호흡기 건강에도 좋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워셔액 분사 시 자동으로 내기 모드로 전환되는 '워셔액 연동 기능'이 존재한다.

설정 방법은 간단하다. 바람 방향을 발밑(다리 쪽)으로 향하게 한 뒤, 에어컨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내기순환 버튼을 2초 이내에 4~5회 연속으로 누르면 된다.

설정이 완료되면 내기 버튼 표시등이 깜빡이며, 이후부터는 워셔액을 뿌릴 때마다 시스템이 스스로 외부 공기를 차단해 냄새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

자동차 내기순환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터널이 많은 구간을 주행하거나 외부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는 내기순환 모드를 강제로 고정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때는 앞 유리 김 서림 제거(FRONT) 버튼을 누른 후, 에어컨 버튼을 누른 채 내기 버튼을 5번 연타하면 '내기 고정 모드'가 활성화되어 시스템이 임의로 외기 모드로 바꾸는 것을 막아준다.

반대로 비가 오는 날 습기 제거를 위해 김 서림 제거 버튼을 눌렀을 때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는 것이 불편하다면, 동일한 버튼 조합을 통해 에어컨 자동 작동 기능을 해제할 수도 있다.

자동차 공조 버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터널 진입 전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도로에서는 내기 모드를 활용하되, 평상시에는 외기 유입 모드를 기본으로 설정하여 실내 산소 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베스트다.

특히 겨울철 히터를 강하게 틀 때는 습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이산화탄소 수치가 올라가기 쉬우므로, 앞서 언급한 '자동 환기' 기능을 반드시 활성화해두어야 한다.

이러한 버튼의 숨은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운전 피로도를 낮추고 더욱 쾌적한 드라이빙 환경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