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가’ 트럼프, 시진핑 앞에선 술까지 마셨다…동행한 머스크 아들도 눈길

유현진 기자 2026. 5. 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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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다. AFP통신 연합뉴스

‘금주가’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국빈 만찬 중 술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시 주석에 외교적 결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 와인잔에 입을 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미중 관계 회복에 장밎빛 전망과 함께 중국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도 나온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연설에서 “벤저민 프랭클린이 식민지 시대 신문에 공자의 어록을 실었다”고 언급하거나 “내 친구(my friend)”라고 부르는 등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연설 말미에는 건배주가 담긴 잔을 여러차례 치켜 세우더니 입에 가져가 한 모금 머금었다. 이어 술을 삼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친형인 프레드 트럼프가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뒤 철저한 금주를 행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마신 건배주는 중국 허베이산 장성(長城) 와인이다. 영어 표기로는 거대한 벽(Great Wall)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날 만찬 자리에는 베이징 카오야(베이징덕), 소갈비 등의 메뉴가 올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국빈 만찬은 중국의 8대 요리 중 하나인 장쑤성 화이양(淮揚) 요리는 바탕으로 구성된다. 화이양 요리는 부드럽고 섬세한 맛, 정교한 칼질, 제철 식재료를 중시한다.

한편 이번 방중에 동행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행사장 곳곳에 6살 난 아들을 대동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들 엑스는 이날 중국식 조끼를 입고 용 얼굴 모양의 전통 가방을 든 채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는 정상회담장 주변에서 머스크 CEO는 아들을 무등 태우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우리 아들은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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