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채점 AI 도입 논란…“모범답안 달달 외우게 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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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서울·인천시교육청과 'AI 서·논술형 평가 지원시스템' 공동 운영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서울·인천시교육청과 AI 서·논술형 평가 지원시스템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AI 채점 시스템 운영을 통한 데이터 구축을 시작으로 공동 문항 개발·검토, 서·논술형 평가 교원 연수 등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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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들, 학습 데이터 부족 지적
- “키워드 중심 출제… 사고력 저하”
부산시교육청이 서울·인천시교육청과 ‘AI 서·논술형 평가 지원시스템’ 공동 운영에 나섰다. 교육청은 AI 평가 지원시스템 운영에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지만 교사들은 모범 답안을 암기해 오히려 학생들의 사고력 신장을 가로막을 것을 우려한다.

시교육청은 서울·인천시교육청과 AI 서·논술형 평가 지원시스템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AI 채점 시스템 운영을 통한 데이터 구축을 시작으로 공동 문항 개발·검토, 서·논술형 평가 교원 연수 등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AI 서·논술형 시스템에 큰 기대를 보인다. 평가 시스템이 단순히 평가자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채점 전용 모델을 바탕으로 채점 정확성과 일관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시교육청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평가 시스템의 고도화를 지향한다.
현장에서 쓰일 서· 논술형 채점 AI는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채움 AI’다. 채움 AI는 서·논술형 답안을 자동으로 채점해준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66개 초중고를 실천학교로 지정해 AI 운영 시험을 마쳤다. 서울시교육청은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을 사용하려면 인간 채점자와 일치도(QWK)가 0.7 이상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운영 시험 결과 채움 AI의 QWK 값은 0.8에 달해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시교육청은 서울시교육청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일선 현장에서 채움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보지만 교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교사들은 채움 AI를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으로 쓰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교사 노조에 따르면 채움 AI가 66개 초중고에서 3만 건의 학습 데이터를 축적했으나 한 학교당 약 450건에 그친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학습 데이터는 더더욱 부족하다. 적용 단위를 ▷초중고 ▷과목 ▷학년 ▷문항 유형으로 분류하면 채움 AI가 보유한 특정 단위당 데이터는 수백 건 아래로 급감한다.
교사 노조는 단순히 데이터의 양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과목의 차이를 고려했는지도 의구심을 드러낸다. 국어와 수학은 풀이 과정과 채점 논리가 확연히 다르다. 채움 AI로 채점을 하려면 AI 키워드와 구조에 부합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AI가 채점할 수 있도록 제한된 범위에서 서·논술형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어 결국 모범답안을 외우는 구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서·논술형 평가의 핵심은 학생이 다양하게 사고할 기회를 주는 거다. AI 채점 시스템에 맞게 문제가 출제되면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울 실질적인 기회는 축소된다”며 “시교육청은 교사들이 학생의 답안 하나하나를 제대로 읽고 채점할 수 있는 업무 여건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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