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때리다 국악인들에 ‘기생집’ 망언…고개 숙인 양문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행사에서 국악인들이 무료 공연한 것을 두고 '기생집'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양 의원은 지난 14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사죄글을 올리며 "국가무형문화재 원로들께서 '기생', '기생집'이라는 단어와 그 파생적 의미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제게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나 이수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여도 거칠었다는 지적 받아들여…신중치 못한 점 반성”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행사에서 국악인들이 무료 공연한 것을 두고 '기생집'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킨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전승자들을 향해 "아무리 좋은 의도였더라도 (본인의 발언 자체는) 신중치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지난 14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사죄글을 올리며 "국가무형문화재 원로들께서 '기생', '기생집'이라는 단어와 그 파생적 의미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제게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나 이수자들의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발언 배경에 대해 "누구를 대상으로 공연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심지어 공연료도 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취급하는 행태를 보면서 분노했다"며 "이런 행태에 대해 저는 국가무형문화재를 '기생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특히 공연료도 지급하지 않고 홀대하는 국가유산청장과 대통령 부인 김건희를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단어와 표현 그리고 그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이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본의와 다르게 거칠고, 다른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 받은 분들께,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와 무형 유산 원로·문하생들이 작년 4월 청와대 오찬 간담회 당시 국악인들이 출연료 없이 가야금 연주를 한 데 대해 "이분들이 기생이냐. 기생집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대통령 부인이 왔다고 공연 상납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발언이 일파만파 논란으로 커지자, 국악인들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하지 않으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이 자리엔 무형 유산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이영희 명인,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 명창 등 국악인 20여명이 참석해 양 의원의 발언을 규탄했다.
이영희 명인은 이 자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청와대에서 국악 공연을 관람한 뒤 국악인들을 격려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저희 공연을 기생들이 노는 자리로 인식했겠나. 양문석 의원 같이 저희를 기생 취급은 안 하실 것"이라고 일침을 전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문다혜, 숙박업용 건물 또 있다…현행법 위반 의혹도 - 시사저널
- ‘尹‧韓 전쟁’ 일촉즉발? 뇌관 된 ‘김건희 비선’ 의혹 - 시사저널
- 김건희에 꽉 잡힌 윤석열, ‘11월 선고’에 급해진 이재명 - 시사저널
- 과거 고발했던 남성 상대로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협박한 현직 변호사 - 시사저널
- ‘음주운전 피의자’ 전락한 문다혜…서서히 드러나는 ‘7시간 행적’ - 시사저널
- 김혜경 식사 동석자 “내 밥값 내가 냈다”더니…결제내역엔 없어 - 시사저널
- [단독] 룸살롱 여성종업원들과 CCTV에 포착된 파주시 의원 논란 - 시사저널
- [단독] 옆자리 싫다? 尹의 비토에 韓 ‘불참 통보’ …“尹, 韓과 헤어질 결심” - 시사저널
- “야한 책 아니야?” 망신 주고 체벌한 교사…학생은 교실서 뛰어내렸다 - 시사저널
- ‘왜 자꾸 살이 찌지?’…야금야금 체중 늘리는 생활습관 3가지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