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귀족만 먹을 수 있었던 의외의 먹거리
호불호 갈리지만 싫어도 먹으면 좋은 이것
오이는 ‘오이 싫어하는 모임’이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입니다. 하지만 요리에 많이 쓰이는 만큼 안 들어간 곳이 없기도 한데, 영국에서는 오이가 애프터눈 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였다는 것을 아시나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즐겨 먹던 티 푸드가 바로 ‘오이 샌드위치’라고 합니다. 값싼 채소인 줄만 알았는데 비싼 몸값을 자랑하던 채소인 오이의 반전 매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시원한 오이
향과 식감이 상쾌하고 수분이 풍부한 식품인 오이는 낮은 열량과 높은 수분 함량으로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에 적합한 식재료입니다. 또 식이섬유와 비타민C, 비타민 K, 칼륨, 마그네슘 등의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기에 아주 좋은 채소이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귀족 음식으로 손꼽혀
1800년대 영국에서는 오이 한 개가 고기보다 비쌌습니다. 당시 오이는 고급 작물로 식민지 인도로 이주한 영국인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즐겨 먹던 채소였는데요, 더운 지방에서 자라던 오이를 본토에서 재배하려면 개인 정원의 유리온실 시설을 갖추어야만 했기 때문에 영국 상류층만 오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간편식으로 떠오른 오이 김밥
오이를 활용한 음식들은 대부분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기 쉬워 젊은 층이 곧잘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오이 샌드위치나 오이 김밥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면서,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에게 매력적인 재료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마이너스 칼로리 제품
오이는 다이어트 식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채소인 만큼 포만감을 유지해주면서 칼로리가 매우 낮습니다. 마이너스 칼로리 식품으로도 불리며 실제로 오이 100g당 칼로리는 11㎉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이러한 섬유질은 오이 껍질에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과일 대신하는 채소로 인기
또 오이는 과일을 대신하는 채소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오이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인 60대를 기준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당도가 높은 과일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탓에 수분이 많고 식감이 아삭한 오이를 구매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분 대체품으로 탁월
오이는 약 96%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체내 수분을 보충해줍니다.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여름철에 좋은 식품으로, 탈수되기 쉬운 날에 오이를 섭취해주면 수분을 유지하고 체온을 조절하여 체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피클이나 오이지는 과다 섭취 주의
몸에 좋은 오이지만, 오이를 활용한 피클이나 오이지는 지나치게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하게 먹었다가는 식도와 치아에 자극이 가게 되는데요, 절인 음식을 많이 먹었을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이 2배까지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하며 채소를 절일 때 넣는 식초의 아세트산 성분이 치아를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오이물을 아시나요?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오이지만, 간편한 방법으로 오이물을 만들어 마시면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깨끗이 씻은 오이를 물에 3시간 정도 담가둔 뒤 레몬 등을 함께 넣어주면 오이물 완성! 하루에 2~3잔 정도만 마셔도 되며, 이렇게 만든 오이물은 간세포를 보호하고 재생 능력을 향상시켜 주며 이뇨 작용을 촉진하고 디톡스 효과를 줍니다. 또한 우리 몸에 해로운 독소가 빠지고 부기가 가라앉으며 피로 회복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오이 쓴맛 제거하려면?
간혹 오이의 쓴맛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요, 이럴 때 소금이나 설탕을 이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오이를 자른 후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가두면 소금물이 오이의 수분을 빼앗아 쓴맛을 제거해주며, 설탕의 경우 오이를 자른 후 뿌려두면 쓴맛을 감싸면서 단맛을 더해주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초도 효과가 있는데요, 오이에 식초를 뿌리고 10분 정도 두면 쓴맛이 사라지고 상큼한 맛이 더해집니다.
오이랑 같이 먹으면 좋은 식품
요거트에 함유된 유산균은 소화를 돕고 장내 유익균의 수를 늘려줍니다. 요거트와 오이를 함께 먹으면 오이의 식이섬유가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여 유산균 생존율을 높이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여 소화 및 면역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도와줍니다. 올리브 오일의 경우 오이와 함께 먹으면 혈액순환 개선 및 항염 작용의 효과도 볼 수 있는데, 오이의 베타카로틴이 항산화 작용을 하고, 올리브 오일의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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