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바오·벨란겔이 우상!" U16 필리핀 대표팀이 말하는 한국 농구

필동/정다윤 2025. 8. 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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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U16대표팀의 안드웨레 카바녜로(1번). 그의 우상은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이다.

[점프볼=필동/정다윤 인터넷기자] 본격적인 도전을 앞둔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류영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6 남자농구 대표팀이 오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리는 2025 FIBA U16 아시아컵 무대에 오른다. 대표팀은 박태준·박범윤(용산고), 신유범(경복고), 민승빈(삼일고), 추유담(광주고), 이승현(화봉중), 김준영·이승민(용산중), 김태영(광신중), 윤성민(삼일중), 강태영(임호중), 김준표(휘문중)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아시아컵을 앞둔 필리핀 U16 대표팀은 첫 국제대회 도전을 위해 14일 한국을 찾았다. 필리핀은 이번이 첫 국제대회 도전으로 한국 원정을 택해 실전을 통해 성장의 해답을 찾고자 했다. 4일간 머물며 연습경기를 치른 그들은 한국 농구의 체계와 강도 높은 수비, 빠른 템포를 몸소 경험했다. 동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한국이 82-46 완승을 거뒀다.

양국 선수들의 준비 과정부터 문화가 달랐다. 한국은 기합으로 호흡을 맞추며 파이팅 넘치게 에너지를 끌어올렸고, 필리핀은 조용히 웜업하며 모였을 때는 다같이 고개 숙여 기도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다면 국제 경험이 전무한 필리핀 선수들이 낯선 눈으로 바라본 한국 농구는 어떤 모습일까. 다음은 필리핀 선수들의 일문일답이다.

대회가 31일인데 사전에 한국을 찾아 온 이유는?


졸로 파스쿠알
우리 팀을 더 발전시키고, 팀 케미스트리도 끌어올리기 위해서 왔다. 경기를 통해서 교훈을 얻고 싶었다. 경기는 졌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안드웨레 카바녜로
우리는 경험을 쌓으려고 이곳에 왔다. 한국의 좋은 팀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 물론 우리도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맞붙어 본 한국 대표팀은 어떤 농구를 펼치는 팀이라고 느꼈나?

졸로 파스쿠알
한국은 정말 좋은 팀이다. 슛을 자신감 있게 던지고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뛰어나다. 항상 준비해 온 것들을 잘 실행하고, 공도 굉장히 빠르게 돌린다. 수비는 정말 인상적이다. 늘 우리에게 압박을 걸어서 공을 빨리 처리하게 만들고, 선수들끼리 계속 소통하더라. 우리도 그런 점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다.

안드웨레 카바녜로
아마도 좋은 볼 움직임 때문인 것 같다. 그들이 유럽 팀처럼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패스를 많이 돌리고 팀 전체적으로 잘 맞는다. 경기를 더 잘 풀어가고 수비할 때도 서로 이야기하면서 맞춰 나간다. 상대가 슛을 놓치면 바로 빠르게 달려나가 속공으로 연결하는 것도 강점이다.

여러 선수가 고른 활약을 보여줬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띈 선수가 있었는지?

졸로 파스쿠알
모두가 너무 잘해서 꼽기 어렵지만 백넘버 1번(용산중 김준영)은 정말 빠른 선수라고 생각한다. 공을 향해 아주 재빠르게 움직이고 팀원들이 항상 그의 지시에 잘 반응한다.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건네기도 하고 리더십이 있는 선수인 것 같다.

안드웨레 카바녜로
모두 팀워크가 좋고 대화를 많이 나눈다. 다 잘하지만 굳이 한 명만 꼽자면…. 30번 선수(용산고 박태준)랑 6번 선수(화봉중 이승현)도 눈에 띄었다. 특히 6번 선수는 슬림한 체형인데도 슛도 좋고 드리블도 되고 게다가 키도 크더라. 움직임도 좋고 빨라서 정말 잘하는 거 같다.

KBL에서는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본인들이 보기에 인상 깊었던 선수는 누구인가?

졸로 파스쿠알
케빈 켐바오(소노)는 내 우상이다. 우리나라 선수들과는 다르게 싸우고 한국에서 기량을 펼치는 선수다. 여기서도 정말 잘해서 내 우상이다. 나도 온라인으로 KBL 경기를 챙겨보곤 한다.

안드웨레 카바녜로
저는 샘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을 꼽고 싶다. 그는 굉장히 터프하고 또 목소리를 내면서 이끄는 포인트가드다. 훌륭한 리더고 예전에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아마 U16 대표팀이었던 걸로 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한국에서 생활해 본 소감은 어떤가.

졸로 파스쿠알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고 음식도 맛있었다. 필리핀에서 먹던 음식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안드웨레 카바녜로
나도 정말 좋았다. 사실 한국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2023년에 이미 여기 와서 토너먼트 같은 대회를 뛰었다. 음식이나 시설도 괜찮고 제공되는 것들도 잘 준비되어 있다. 가장 맛있게 먹은 건 치킨이랑 라면이다.

U16 대표팀 일정(한국시간)
8월 31일(일) 17:30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9월 1일(월) 20:00 대한민국 vs 몽골
9월 2일(화) 17:30 대한민국 vs 중국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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