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천절 아침 동해로 탄도미사일…700㎞ 비행, 올해 16번째

합동참모본부는 3일 오전 6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3일 만이다.

북한이 개천절인 3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하루 두 차례 발사한 지 13일 만이다.

"700㎞ 이상을 비행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한미일 정보당국과 공유해 왔다. 군 당국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압도적인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서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하루 전까지 험프리스에 있었다"

이번 발사는 한미 군 수뇌부가 북한의 연쇄 도발에 대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과 회동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 대인지뢰 폭발 사건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로 복귀한 뒤 "브런슨 사령관과 여러 현안을 논의했고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논의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만 열여섯 번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만 16번째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담화에서 남측의 대화 제의를 일축한 지 하루 만에 무력시위가 이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 날 등을 계기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대화를 통한 평화 정착을 촉구해 온 기조에 북한이 다시 한번 무력으로 응수한 모양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와 궤적을 토대로 기종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700㎞라는 비행거리는 단거리와 준중거리의 경계에 걸쳐 있어, 어떤 체계였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지뢰 폭발 사건과 김여정 담화, 그리고 이번 발사가 사흘 사이에 이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한반도의 긴장 수위는 이미 한 단계 올라섰다. (사진 출처=파이낸셜뉴스,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