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지도부와 오찬… 黨 분위기 다잡기?

이현미 2023. 1. 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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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성과에 대한 여당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도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관련 이야기를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이 직접 충돌하자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나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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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스위스 순방 성과 등 공유
정부·민간 협력 여당 역할 당부
주호영 “全大 관련 언급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했다. 지난해 11월25일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 등에 대해 공유하고,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정하·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번 오찬은 정 비대위원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성과에 대한 여당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도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관련 이야기를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을 통해 UAE 국부펀드로부터 300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정부·기업 간 양해각서도 48건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UAE의 투자 이행을 돕기 위한 정부 내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지시했다. 정부·민간을 아울러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여당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이 윤 대통령 측과 갈등을 거듭한 끝에 지난 2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내부 갈등을 수습하려는 차원의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주자들이 친윤(친윤석열), 비윤으로 나뉘어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이 직접 충돌하자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나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나 전 의원이 지난 5일 “출산 시 원금 탕감” 발언을 하자,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바로 다음 날 반박 브리핑을 열었다. 또 나 전 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하자 김대기 비서실장도 입장문을 내고 정면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간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고 내분 수습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과제와 관련해 협조해서 잘하자고 했고,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나 나 전 의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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