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 지도부와 오찬… 黨 분위기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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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성과에 대한 여당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도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관련 이야기를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이 직접 충돌하자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나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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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 협력 여당 역할 당부
주호영 “全大 관련 언급 없었다”
이번 오찬은 정 비대위원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성과에 대한 여당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주 원내대표도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관련 이야기를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AE 국빈 방문을 통해 UAE 국부펀드로부터 300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정부·기업 간 양해각서도 48건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UAE의 투자 이행을 돕기 위한 정부 내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지시했다. 정부·민간을 아울러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여당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이 윤 대통령 측과 갈등을 거듭한 끝에 지난 25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내부 갈등을 수습하려는 차원의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주자들이 친윤(친윤석열), 비윤으로 나뉘어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이 직접 충돌하자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나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나 전 의원이 지난 5일 “출산 시 원금 탕감” 발언을 하자,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바로 다음 날 반박 브리핑을 열었다. 또 나 전 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을 놓고 “대통령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하자 김대기 비서실장도 입장문을 내고 정면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간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갖고 내분 수습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과제와 관련해 협조해서 잘하자고 했고,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나 나 전 의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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