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인천에서 쓴다…역대 두번째 리버스스윕 꿈꾸는 정관장 “악역이 주인공 될거에요”[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5. 4. 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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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환호하는 정관장 선수들. 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주인공’을 꿈꾼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36-34 22-25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과 2승씩을 나눠가진 정관장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사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정관장이 아닌 흥국생명의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 김연경의 입장에서 정관장은 그의 꿈을 방해하는 ‘악역’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관장 역시 우승을 향한 목마름이 크다. 가장 최근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11~2012시즌이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13년만이자 통합 4번째 우승을 노린다.

그리고 열망은 코트에서 드러났다. 흥국생명이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축포를 터뜨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경기를 뛰었다. 메가가 38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부키리치가 28득점 정호영이 13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주전 세터 염혜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브 3득점 포함 7득점을 하며 팀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염혜썬은 무릎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아가며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 후 염혜선은 “대전에서 (흥국생명이) 축포를 안 터뜨려서 너무 기분 좋다. 이제 다시 동등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단 마음도 다 같았다. 염혜선은 “우리들끼리 암묵적으로 상대가 여기서 축포를 터뜨리게 하지 말자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물론 마지막일 수 있으니까 후회없이 하자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오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보였고 결과로 보여줬다”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결국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염혜선은 “우리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역이 악역으로 끝나지 않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드라마를 쓰겠다”라고 했다.

미들블로커 정호영도 “우승이 주인공을 정해놓고 하는 싸움이 아니라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우리가 모두 아픈데 참고 뛰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동기부여도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무릎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도 전력을 다해 뛰고 있는 메가 역시 간절하다. 그는 “견디고, 또 견뎌서 다음 경기 끝날 때까지 견뎌볼 예정”이라고 했다.

정관장이 5차전에서 승리해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면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으로 우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이 기록을 달성한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모두가 박수칠 수 있는 그런 경기를 준비해보겠다”고 미소지었다.

대전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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